2008.02.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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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Yasuzo Masumura 감독..

이 감독을 좋아하는 이들이 꽤 있나보다..나의 얕은 일본영화에 대한 지식탓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던 감독인데..그저 그런 핑크영화 감독이려니 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의외란 느낌..섹스에 관한 심리드라마..더우기 69년에 만들었다니 놀랍기도..그렇다고 잘 만들었다는 것은 아니다..여전히 한계가 뚜렷이 노출되지만 그러나 즐길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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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는 3류모델..그다지 삶이 즐겁지 않다..이번에 유명사진작가의 모델을 했는데 그의 작품들은 속박, 억압, 구속같은 주제를 다룬다..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온 아키는 맹인 안마사를 부르는데 이 남자 갑작스레 아키를 납치해서는 그의 아뜨리에에 가둔다..

맹인 Michio는 시각장애를 뛰어넘고자 촉각을 통한 희열에 매달린다..그는 여인의 몸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가장 사랑하기에 조각가가 되어 자신의 공간에 온통 여인의 신체부위로 채우고 있다..거기다가 거대한 여인의 상까지..미치오는 이제 아키를 납치하여 그녀를 매만지며 그녀의 조각을 만들고픈 것..그런 마마보이 아들을 엄마는 맹목적으로 도와준다..

아키는 납치당한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이내 아키와 미치오는 게임상태로 빠져든다..완력으로 벗어날 수 없자 아키는 마치오를 유혹하는데..촉각이 뛰어난 마치오를 통해 새로운 엑스터시를 경험하는 아키..이윽고 아키는 자신을 질투하는 엄마와 마치오를 이간질하여 아들이 엄마를 사고로 죽이게끔 만든다..이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는 사라지고 둘만의 새로운 시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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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의 아뜨리에는 아키와 마치오만의 공간이 된다..차츰 조각은 완성되어가고 둘의 섹스는 이제 더욱더 강한 자극을 찾게되는데..즉 더욱 큰 고통을 수반하는 행위의 요구..SM..그러나 매저키스트 두 명이 벌이는 섹스게임은 갈수록 위험해지고..어쩌면 올가즘은 고통의 또다른 감각인지도..헤세의 지와 사랑에서 출산하는 여인의 모습과 올가즘을 느끼는 여인의 모습을 보며 그것이 별차이가 없다고 느낀 주인공처럼 말이다..뭐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두 사람은 극단의 쾌감을 위해 스스로를 파괴한다..어차피 별반 즐겁지 않던 세상을 살던 여인이나 세속적인 쾌락을 바라볼 수 없는 남자에게 짧은 기간동안의 익스트림 섹스게임은 비록 자기파괴로 이어지지만 후회스럽진 않으리라 싶다..이런 극단의 쾌감을 느끼고자 죽어도 좋다면 말이다..

나름 재미있다..다만 게임답게 좀더 치밀하게 심리변화를 다뤘으면 좋으련만 아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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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