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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 Doulos (AKA The Finger Man)  +   [movie]   |  2008/05/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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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Jean-Pierre Melville 감독의 프랑스 영화..

멜빌 감독은 Alain Delon을 주인공으로 한 67년 Le Samourai와 70년 Le Cercle Rouge 그리고 72년 Un Flic 등 삼부작이 유명하지만 역시 이 작품 또한 기억에 남을 영화다..무척 강렬한 반전의 범죄영화..

멜빌의 작품은 80년대 홍콩느와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반면 그의 작품은 40,50년대 미국의 필름 느와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있다..참 매력적인 세상이다..

50년대부터 아랑 드롱과 더불어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Jean-Paul Belmondo 주연..프랑스식 허무주의 반영웅으로 그는 최고다..여기서도 참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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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인 Doulos란 모자(hat)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경찰과 언더월드에서는 바로 informer, 정보원을 의미한단다..최근 영화에서는 보통 CI (confidential informant)..one must choose die or lie..

Maurice Faugel은 6년만에 감옥에서 나와 친구인 Gilbert Varnove를 방문한다..친근히 대화를 나누는 듯 싶더니 모리스는 길베르를 쏴죽이고는 최근에 길베르가 강탈한 보석과 돈을 훔쳐 달아난다..마침 다른 범죄자들인 Nutteccio와 Armand가 도착하니 몰래 도주하는데 총과 함께 보석과 돈을 묻어둔다..

한편 모리스는 여자친구인 Therese의 정보로 한 부잣집을 강탈하려 한다..경찰의 정보원이란 소문이 있는 친구 Silien으로부터 모리스는 장비를 넘겨받고는 이제 작업에 들어가는데..테레사가 홀로 있는 집에 실리앙이 들이닥치더니 마구 때려가며 모리스가 어디를 강탈하려는지 대라며 윽박지른다..결국 실토하는 테레사..이윽고 실리앙은 Salignari 형사에게 전화를 거는데..

강도짓을 하던 모리스는 경찰이 출동함에 동료와 도주하지만 동료는 형사의 총에 맞아 숨지고 자신은 형사를 쏴죽인다..그러나 총에 맞은 모리스도 길거리에 쓰러지고 마는데 누군가 나타나 자신을 태워간다..

자..여기까지 보면 분명 실리앙이 경찰의 끄나풀로 모리스를 팔아넘긴 것 같다..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이는데 그러나 이 영화는 놀라운 반전으로 비비꼬아 뒤집는다..이 작품 정말 재미있으니 보실 분은 스포일러를 알아서 피하시길..오랜만에 다시금 말하지만 이곳은 추억의 영화인 경우 스포일러 만땅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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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리스는 누가 자신을 구해주었는지 모른 채 친구인 Jean의 집에서 쟝의 여자친구 Anita의 간호를 받는다..그러나 자신을 배신한 것이 실리앙이라 당연히 여기고 그를 찾아 나서는데..그 시간 실리앙은 경찰에게 끌려간다..경찰은 실리앙이 살리나리 형사의 정보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앞서서 살리나리 형사는 누군가로부터 팁을 받고는 출동하였지만 현장에서 총에 맞아 죽은 것이 바로 살리나리..다소 독불장군 스타일의 형사인지라 출동한 사건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도 없이 죽어버린 것이다..경찰은 실리앙이 정보를 넘겼으리라 짐작하고 사건에 대해 털어놓으라고 협박한다..

그러나 실리앙은 자신은 살리나리만 상대한다며 입을 다문다..그러자 경찰은 앞서서 길베르의 살인범이 모리스라는 정보도 살리나리가 가지고 있었다며 그를 찾아내라고 협박..어쩔 수 없이 실리앙은 모리스를 찾아내니 모리스는 체포된다..경찰은 길베르는 쓰레기같은 범죄자니 죽어도 괜찮다며 (더우기 길베르는 모리스가 감옥에 있던 당시에 그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이 드러난다) 그건은 덮어줄 터이니 살리나리 형사를 죽인 자를 찾아내란다..그러나 자신은 밀고자가 아니라며 버티니 감옥에 가게 되는 모리스..한편 모리스는 여자친구인 테레사가 살해당했음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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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실리앙은 옛여자친구이자 지금은 범죄자 Nutteccio의 여자인 Fabienne을 찾아온다..누테치오는 앞서 살해당한 길베르와 함께 보석강도를 했던 자이며 Cotton Club이란 나이트클럽의 사장..실리앙은 파비엔을 꼬시면서 자신의 친구가 억울하게 감옥에 갔으니 도와달란다..모리스는 길베르를 죽였을리가 없으니 바로 뒤늦게 나타났던 동료들, 누테치오와 아르망이 살인자라는 것..당시 파비엔도 함께 가서 차에만 머물렀던 것인데..실리앙의 세뇌(?)에 파비엔은 차츰 그의 말을 믿고 자신이 정말 길베르의 살인을 목격한 것처럼 여긴다..그리고는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기억의 불완전성을 의미한다..있지도 않은 기억이 사랑하는 남자의 반복된 주장으로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하나 더 추가하자면..이 영화에는 세 여자가 출연한다..모리스의 여자친구 테레사, 모리스의 친구인 쟝의 여자친구 애니타 그리고 실리앙의 옛여인 파비엔..테레사는 실리엥에게 잔혹하게 고문당하고 애니타는 무척이나 수동적이면서 온순한 여인 그리고 파비엔은 남자의 사랑에 끌려 자신의 기억조차 바꾼다..이 영화에서 여성은 수동적이며 남성들의 세상에서 수단이다..테레사는 모리스가 강도짓할 부잣집에 대한 정보를 알아오고 애니타는 모리스의 부상을 치료하기만 하며 파비엔은 실리엥이 모리스를 무죄석방시키고자 다시금 섹스하고 기억의 전환을 시도하는 대상일 뿐이다..그래서 멜빌 감독을 여성혐오자로 바라보기도 한단다..단 테레사의 존재의미는 영화 후반부에 극적으로 뒤바뀐다..

파비엔 역의 Fabienne Dali는 (실명과 극중 이름이 같다) Mario Bava의 66년작 Kill Baby Kill에도 출연한다..여기서 아슬아슬 보여주는 가슴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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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관객들은 헷갈린다..당연히 실리엥이 경찰끄나풀로서 모리스를 팔아넘겼다고 여겼는데 그가 왜 모리스를 구하려 할까..이제 실리앙은 모리스가 앞서 묻어둔 총과 보석을 찾아와서는 누테치오와 아르망을 쏴죽이고 보석과 총을 남겨둔다..그리고 파비엔은 경찰에 신고하여 이들이 길베를를 살해했다고 증언하니 누테치오와 아르망은 보석을 둘러싸고 서로 싸우다가 죽은 것으로 되면서 모리스는 풀려나는데..

이제 모리스와 실리앙 그리고 쟝이 모두 모인다..비로서 영화의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실리앙은 실제로 살리나리 형사와 친구라고..그런데 살리나리와 함께 있는 여자를 본 적이 있는데 그녀가 바로 모리스의 여자친구인 테레사였던 것..즉 테레사가 살리나리의 정보원인 것이다..그러나 모리스가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기에 후에 테레사를 찾아와 때려가며 모리스가 어디를 강탈하려는지 물은 것..후에 쟝이 테레사를 차에 태워 절벽에서 밀어 죽인 것이라고..다만 당시 차를 밀면서 쟝의 레인코트가 찟겨졌다고..

이어 실리앙은 살리나리에게 상황을 알아보려 전화한 것이고 부상당한 모리스를 태워온 것도 실리앙..그러나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모리스를 경찰에 넘긴 것이지만 결국 파비엔을 이용해 그를 풀어낸 것이다..와우..

이 영화는 제목이 밀고자이다보니 당연히 주요인물중 배신자가 있으리라 관객은 믿었다..그런 편견을 멜빌 감독은 와르르르 무너뜨린다..결국 이 남자들은 무진장 충성스러우며 우정으로 뭉친 것이다..loyalty & friendship..이제 실리앙은 조용히 살겠다며 떠나는데..마침 모리스는 감옥에 있던 당시 알던 Kern이란 자가 출소했음을 알고는 당황하여 실리엥을 뒤쫓는다..홀로 남은 쟝은 그러나 형사들이 들이닥치니 테레사가 죽은 차에서 발견된 레인코트 조각으로 인해 살인혐의로 체포..이제 슬슬 범죄영화속 주인공들, 범죄자들의 비극적인 말로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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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는 감옥에서 자신을 실리앙이 배신했다고 여기며 분노한지라 감방동료인 컨에게 나중에 출소하거든 실리앙을 죽여달라고 청부했던 것..그런데 컨이 벌써 출소하였다니 지금 실리앙을 노리고 있을거다..다행히 실리앙에 앞서 그의 저택에 도착한 모리스는 그러나 어둠속에서 컨의 총에 맞는다..뒤늦게 들어온 실리앙은 쓰러져있는 모리스를 발견하게 되고 모리스는 그저 가는 목소리로 암살자가 숨어있는 곳만을 가르쳐주니 실리앙은 모든 총알을 컨에게 쏘는데..그러나 모리스의 주검을 바라보던 실리앙은 컨의 마지막 총알에 맞고만다..이윽고 실리앙은 파비엔에게 오늘 못간다며 간단히 전화하고는 모자를 쓰윽 각을 잡더니 이내 쓰러져 숨진다..그렇게 자신의 세상에서 충성스럽던 이들은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다..실리앙은 끝까지 충성스럽게 친구를 구한 반면, 친구를 의심한 모리스로 인해 이들은 죽음을 피할 수가 없다..그러니 좋은 친구는 끝까지 신뢰해야한다..

대단하다..영화 막판의 극적인 트위스트는 놀라운 이야기다..모두들 실리앙이 밀고자(snitch)로 알고 있었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풀리니 말이다..소박하면서 느와르적인 그러나 더욱더 멜빌적인 흑백영상과 허무주의적이면서 하드보일드한 작품이다..난 정말 좋은 기분으로 봤다..장 폴 벨몽도는 참 귀여우면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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