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하이머 감독은 무척 역동적인 스릴러로 인상적이다..이 작품도 젊던 날의 감독답게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상을 시도하며 진보적일 수 있는 세계관으로 대도시 인종간의 갈등과 빈민의 현실을 다룬다..하지만 너무 이상주의적으로 접근하니 그다지 현실감이 부족해 보인다..세상이 이처럼 극적으로 아름다울 수 있을까 회의가 드니 그건 우리의 현실이 그렇게 희망적이지만은 않아서일지도..
Burt Lancaster 주연..그는 이 작품으로 처음 프랑켄하이머 감독을 만나 이후 62년 감옥이야기 Birdman of Alcatraz, 64년 군부쿠테타를 다룬 Seven Days in May, 65년 이차대전중 프랑스 열차를 둘러싼 레지스탕스의 이야기 The Train 그리고 69년 꿈꾸는 삶을 다룬 The Gypsy Moths 등에 출연한다..모두 영화적 재미가 쏠쏠한 오락영화들..
그밖에도 Dina Merrill과 Shelley Winters 그리고 Telly Savalas 등 출연..
뉴욕..이태리갱인 The Thunderbirds의 멤버 세 명이 푸에르토리칸 10대 맹인 소년을 나이프로 난자하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이는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DA는 마침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시점..사건은 역시 이 빈민가 출신의 이태리계 Hank Bell 검사에게 맡겨진다..그는 세 명의 10대 용의자를 일급살인으로 사형을 구형하고자 한다..
그런데 용의자중 Danny Di Pace는 행크 검사의 오래전 애인이던 Mary의 아들..더우기 그는 15살이니 이는 소년범이지만 그러나 사형을 구형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단다..이제 벨은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데..
한편 행크의 아내 Karin은 사형반대주의자..남편이 10대소년들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것이 못마땅하다..(하지만 이 영화는 사형제도의 존페여부에 대한 논쟁을 유도하는 작품은 아니다..과연 사법적 정의란 무엇인가가 더욱더 촛점)..심지어 DA 와의 파티에서 노골적으로 사형에 대해 비꼬기도 하니 남편으로서는 참는 것도 한계..아내는 전기의 힘을 믿는단다^^..그러나 영화는 이런 사형폐지론자를 순진한 자유주의자인양 다루고 호기를 부린 아내는 엘리베이터에서 갱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자신에게 직접 가해지는 폭력과 위협앞에서도 그 이상이 바뀌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일 듯 싶다..
행크는 진실을 찾고자 한다..킬러중 메리의 아들 대니는 꽤 착한 성품이란 증언과 천사처럼 묘사되는 맹인소년이 사실은 푸에르토리칸갱인 The Horsemaen의 중간보스라는 것을 알게되자 행크는 혼란에 빠진다..(하지만 피해자와 가해자의 캐릭터가 과연 살인사건에서 이정도 의미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소년킬러들에 대한 사형구형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는데..행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갱들으로부터 지하철에서 심하게 폭행을 당한다..그런데 도주하는 녀석들 중 한 놈을 잡아 분노에 쌓여 행크는 10대 소년의 목을 조르며 자신도 모르게 죽일 뻔 하는데..이로서 그는 자신도 그리고 그 누구도 비이성적인 분노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일까..
드디어 재판이 벌어지는데..여기서부터 난 못마땅하다..법정 드라마를 보다보면 검사나 변호사가 때로는 관객에게 비호감으로 비추기도 한다..이는 관객에게 미리 피고인이 정말 사악한 악당인지 또는 억울한 사람인지 알려주기 때문인데..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무도 진실을 비디오로 리플레이하듯 볼 수 없으니 검사든 변호사든 각자의 직업적 위치와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하면 된다..그런데 여기서 검사 행크는 그 궤도를 한참 벗어난다..
세명의 10대 킬러는 충동적인 성격과 열등감에 휩싸인 Arthur Reardon과 정신적으로 열등한 Batman 거기다가 Danny는 실제 당시 나이프를 뽑지도 않은 것이 드러나는데..이를 변호사가 밝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검사인 행크가 유도해낸다..결국 세 소년은 사형을 면하고 아내 캐린은 남편 행크가 듬직하고 DA는 분노하고..
앞서 아들의 살인자들에게도 똑같은 죽음을 요구하던 맹인소년의 엄마는 행크에게 와 묻는다..이것이 정의라면 죽은 아들의 정의는 무엇이냐고..그러자 행크는 a lot of people killed your son 이라 답하며 법정을 떠난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나도 10대소년들이 전기의자로 향하는 것에는 반대하고프지만 그러나 검사의 입장에서 이런 식으로 법정에서 처리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더우기 행크는 맹인소년이 순진무궁한 피해자가 아님을 증명하려는 듯 살인사건에 대해 증언한 피해자의 여동생이 창녀임을 법정에서 까발린다..결국 이 빈민가의 아이들은 모두 열악한 환경의 노예들이니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의미인데..아 모르겠다..
결국 사법시스템조차 유능한 검사가 직접 발로 진실을 찾아다니고 때로는 건달들에게 심하게 맞아가며 충격을 받아야 인간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건지..그저 요행으로 다가오는 정의를 믿어야 하나보다..난 이런 영웅주의적인 이야기를 보면 오히려 회의적이 된다..그래도 법정드라마로서 그리고 뉴욕의 인종간의 갈등과 빈민가 아이들의 꿈없음과 정략적으로 이끌리는 재판이야기로 볼 만하다..버트 랭카스터는 언제나 강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