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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 Flesh (AKA Carne Tremula)  +   [movie]   |  2008/05/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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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Pedro Almodovar 감독의 스페인 영화..

80년대 Matador나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그리고 90년대 초반 Tie Me Up! Tie Me Down!과 High Heels 등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재미있었다..화려하다 못해 촌스러울 수도 있는 화려한 원색의 화면위에 거리낌없는 코미디..당시부터 그에게 열광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여전히 그 힘을 잃은 것 같지는 않다..근래에는 더욱 성숙한 느낌..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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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의 영화에 출연하여 세계적인 스타가 된 스페인 출신의 배우로는 역시 초창기 Antonio Vanderas가 있고 이 작품으로 알모도바르와 처음으로 만난(?) Penelope Cruz가 있다..페네로페 크루즈는 여기서 작은 배역으로 등장..

그리고 2007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으로 오스카 조연상을 수상한 Javier Bardem이 여기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하비에르 바뎀이 연기한 airgun killer는 영화사상 가장 기이한 킬러였음에 분명하다..

그리고 이쁜 아줌마 Francesca Neri..이태리 출신의 네리는 90년에도 하비에르 바뎀과 The Ages of Lulu에서 함께 하기도..참 이뻐 보이는데 요즘 뭐하나..Hannibal 이후 못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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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마드리드..36년에서 39년까지 내전을 치루고 집권한 프랑코 정권이 여전하던 시절..서유럽에서 드물던 독재국가 스페인..한밤중에 창녀인 Isabel Plaza Caballero(페네로페 크루즈)는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향하고 주인집 아줌마는 택시를 잡을 수가 없자 종점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세우더니 다짜고짜 병원으로 가란다..결국 버스에게 이사벨은 아이를 낳는다..

아이의 이름은 Victor Plaza..버스에서 태어나 화제가 된 빅토르에게는 평생 버스무료이용권이 주어진다..이제 78년 프랑코 정권도 끝나고 스페인도 민주화가 되어 어느덧 빅토르가 20살이 되었을 때 사건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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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는 그저 버스타길 즐기는 별볼일 없고 반항적인 젊은이..원나잇스탠드로 첫경험을 한 Elena와의 데이트를 기대하지만 퇴짜맞자 빅토르는 엘레나를 찾아온다..그러나 엘레나는 자신을 기억도 못하고 쫓아내려만 하니 화가 난 빅토르와 옥신각신하다가 총이 발사되는데..

빅토르가 찾아오기 전에 엘레나가 TV로 보는 영화가 Ensayo De Un Crimen..루이스 브뉴엘의 멋진 고전으로 살인계획만으로 엑스터시를 느끼는 남자의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살인을 하지는 않으니 여기서 엘레나가 죽지는 않으리란 것을 짐작할 수 있다..영화속 삽입되는 고전은 대부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한편 형사 Sancho는 폭력남편에 알콜중독자..아내가 누군가와 바람을 핀다며 찾아내면 죽여버릴거라 하고 젊은 파트너 David는 산초와 일하는 것이 불편해 보인다..두 형사는 신고를 받고 엘레나의 집에 가는데 얼핏 보기에 빅토르가 엘레나를 강간하는 듯 보이자 그에게 총을 겨눈다..산초는 막무가내로 총을 쏠 듯 덤비는데 이를 차분하고 냉철하게 막고 사건을 수습하려는 다비드..그런 늠름한 모습에 반한 분명 날날이스런 엘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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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잘 마무리되던 사태는 산초가 빅토르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엉망이 된다..둘의 몸싸움중 총이 발사되어 등에 맞고 쓰러지는 다비드..결국 빅토르는 감옥행이고 그는 92년 바르셀로나 장애인올림픽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는 다비드와 아내가 된 엘레나를 TV로 보게된다..6년을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다비드는 하반신 불구가 된 것..

감옥을 나선 빅토르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건 엘레나때문이라 여기며 복수를 꿈꾼다..연이어 그녀를 스토킹하는데..그러다가 산초의 아내인 Clara를 만나게 되니 이제 클라라에게서 섹스의 기술을 연마한다..자유를 꿈꾸는 유부녀 클라라는 섹스의 경험이 없는 빅토르에게 훌륭한 선생이 되어주니 일취월장..한편 아내를 스토킹하는 빅토르를 거꾸로 미행하는 다비드..빅토르는 그날 사건의 진실을 다비드에게 들려주니 총은 산초가 쐈다는 것..다비드가 산초의 아내와 바람피는 것을 알아내고 그를 죽이려한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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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하반신불구이니 엘레나는 분명 욕망을 억누르며 지내는 듯 하다..젊은 날의 날날이 기질은 버리고 정숙한 차림으로 자선사업을 하며 남편에게 충실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러나 욕망을 언제까지나 짓누를 수만은 없나니..빅토르는 엘레나에게 원래 자신은 복수하려 했다며, 최고의 섹스를 배워 엘레나를 자신에게 빠져들게 한 다음 버리려 했다나..그러나 마음을 바꿔 복수하지 않겠단다..알모도바르다운 발상이다..

연인이건 부부건 사랑은 의무감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픈 걸까..더이상 참을 수 없는 엘레나는 빅토르에게 다시는 만나지 않는 조건으로 섹스의 즐거움에 빠져든다..알모도바르다운 무척 인상적인 섹스씬..그러나 외도를 남편 다비드에게 고백하니 다비드는 분노에 젖는다..이제 그는 자신을 쏜 파트너 산초 그리고 아내와 섹스를 한 빅토르 모두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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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에게 클라라가 빅토르와 외도중임을 알린 것..이제 다섯 남녀의 애증관계가 뒤엉켜 폭발한다..빅토르를 죽이러 온 산초는 클라라와 서로 총을 겨누게 되는데..(여기서 클라라가 가장 불쌍한 삶이다..폭력남편에게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그저 바람을 필 때에만 행복을 느끼던 여인)..클라라는 산초가 빅토르를 죽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자신이 남편을 죽여야함을 알기에 서로 총을 쏘니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부부..

이후 다비드와 엘레나는 이혼하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엘레나는 빅토르의 아이늘 낳으러 차를 타고 있다..아버지 빅토르는 독재의 시절 버스에서 태어났지만 다음 세대는 독재를 모르는 시절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니 그렇게 역사는 바뀐다..

사실 알모도바르 감독이 표현하는 세상의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공감하고 받아들이기란 동방의 이 나라에서 쉬운일이 아니다..아무래도 영화속 불구가 된 형사 다비드에게 동정이 가는 것이 사실인지라 엘레나의 욕정에 아쉬움도 들지만 이는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이더라도 결국 개인의 행복은 포기할 수 없음이며 사랑은 절대 의무감이 아니니 욕정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인가 보다..하지만 굳이 멍청한 빅토르와 꼭 섹스를 해야했을까..차라리 다른 남자랑 욕망을 해소하지 말이다..다비드를 너무 비참하게 만든 엘레나..욕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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