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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gmen Also Die  +   [movie]   |  2008/05/1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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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Fritz Lang 감독..

탁월한 독일출신의 감독 프릿츠 랭의 할리웃시절 작품으로 이 영화는 나찌를 피해 미국으로 온 세 명의 인물이 함께 한다..바로 랭 감독과 스크립트를 쓴 Bertolt Brecht 그리고 음악을 맡은 Hanns Eisler..특히 이 작품이 브레히트의 유일한 할리웃에서의 스크립트이기도..

꽤 볼 만한 작품이다..이차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나찌 점령하의 체코슬라바키아를 배경으로 레지스탕스와 시민들의 저항을 그린 영화..영화제목인 교수형 집행자도 죽는다에서 Hangman이란 나찌 SS의 Reinhard Heydrich를 가리키는 말..그는 The Hangman of Europe이라 불리우며 나찌의 홀로코스트를 기획한 인물로 알려져 있고 나찌 점령하의 프라하를 책임졌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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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또래 이상의 남자들이 어린 시절 보고 무척이나 좋은 기억으로 남은 옛전쟁영화가 있으니 바로 새벽의 7인(Operation Daybreak)..체코출신의 레지스탕스 대원들이 영국군의 지원으로 프라하에서 42년 Reinhard Heydrich를 암살한 후 장렬하게 전사하는 내용으로 특히나 마지막 순간 두 명의 레지스탕스 친구가 지하에 갖혀 독일군이 부어대는 물속에서 서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하는 장면은 가슴 뭉쿨한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Reinhard Heydrich의 암살이 발생한지 1년만에 영화로 만드는데..다만 당시에는 실제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지 않던 때인지라 영화는 전적으로 허구이다..다만 나찌치하에서도 자유를 향한 체코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느와르의 주요배우 Brian Donlevy와 오스카 조연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Walter Brennan 그리고 Anna Lee와 체코의 반역자로 Gene Lockhart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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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면 Reinhard Heydrich의 괴퍅한 모습을 보여준다..거의 사이코 수준의 행동거지..워낙 악명높은 인물이고 미국은 독일과 전쟁중이니 이렇듯 마음껏 비꼴 수 있다..더우기 감독이나 브레히트나 나찌를 피해 도피한 이들이니 결코 좋은 감정은 아니었으리라..

식료품점 앞에서 야채를 구입하던 Mascha는 마침 나찌에 쫓기는 의사 Franticek Svoboda를 목격하지만 독일군에게 엉뚱한 방향을 가르쳐주어 도움을 준다..이윽고 Reinhard Heydrich가 암살당해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뉴스가 퍼지는데..(실제로 일주일 후 사망)..

쫓기던 Franticek Svoboda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잠깐이나마 도와준 여인 Mascha의 집을 찾아간다..Mascha의 아버지인 Stephen Novotny 교수는 그가 암살범임을 짐작하지만 아무말없이 도와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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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은 이제 암살범을 찾고자 지식인과 예술가 등 민간인들을 체포하여 범인이 잡힐 때까지 처형하겠다고 선포한다..실제로 암살에 대한 복수로 1,600 여명을 살해했다고 하니 정말이지 나찌의 잔혹성은 상상을 초월한다..한편 Stephen Novotny 교수마저 체포당하자 Masch는 아버지를 구하려는 마음으로 Franticek Svoboda를 찾아가 자수할 것을 청하는데..

Franticek Svoboda도 민간인들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하여 자수하려 했지만 그러나 레지스탕스의 지도자는 지금은 전시라며 만류한다..희생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그러나 Masch는 자수하지 않겠다는 Franticek Svoboda에게 겁장이라 비난하고는 스스로 게슈타포로 향하는데..그러나 그녀는 시민들의 경멸과 폭행을 당해야 한다..가족을 위해 배신자가 되려는 Masch를 시민들은 맘껏 욕한다..자신의 가족이 총살당할지 모르는 위협속에서도 일반시민들은 굴하지 않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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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화는 The Hangman of Europe의 암살사건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암살 이후 프라하에서 펼쳐지는 모습에 촛점을 맞춘다..독일은 게슈타포가 중심이 되어 협박과 처형과 수사를 펼치고 시민들은 더욱 강렬하게 맞선다..한편 레지스탕스 내부에 잠입해 있던 스파이 Emil Czaka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레지스탕스 동지들이 여럿 체포되면서 상황은 의외로 흘러간다..

레지스탕스는 아예 에밀을 암살자로 꾸미기 시작하는데..많은 시민들이 거짓증언을 하여 에밀은 완벽히 암살자로 포장되어진다..민족을 배신한 자에게는 죽음뿐이라는..이런 작품을 볼 때마다 나찌에 목숨을 걸고 저항한 이들, 대부분 이름없는 시민들과 레지스탕스가 존경스럽다..왜 우리는 수십년간 제국주의 식민지였건만 이런 이름없는 이들의 처절한 저항을 알지 못하는지..아무래도 사회주의 계열의 젊은이들이 많을테니 친일파가 넘겨받은 이 나라에서 그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란 요원한 일이다..부끄러운 현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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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타포의 스파이였던 에밀이 거꾸로 레지스탕스와 시민들에 의해 Reinhard Heydrich의 암살자로 몰려가는 장면들은 시원하다..역사는 배신자에게 관용을 배풀지 않는다..차츰 암살자로 몰리면서 자제심을 잃어가는 에밀의 모습은 역시 랭 감독의 31년 고전 M에서 지하세계의 범죄자들에 의해 아동살해범임이 밝혀져가는 범인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윽고 게슈타포는 에밀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그를 쏴죽이고, 죽음의 순간 에밀은 교회앞에서 쓰러진다..그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이후 독일은 에밀이 암살자가 아님을 알게되지만 그러나 점령군의 위상과 계속 가혹하게 통치할 수만도 없기에 암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면서 영화는 끝..그러나 The End가 아니라 Not The End라고 영화의 끝을 알리니,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저항도 이어진다는 의미리라..

고난의 역사에서 역시나 주인공은 사람들이다..처형을 당하러 가는 이들의 모습이 뭉클하고 평범하던 이들이 모두 합세하여 에밀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프릿츠 랭 감독다운 느와르적인 스타일도 좋고..

물론 전시중임에도 나찌와의 전쟁을 다소 낭만적으로 그린 느낌도 든다..체코의 가정은 어쩐지 미국의 가정을 그대로 옮긴 듯 싶은데..이는 거꾸로 참혹한 전쟁의 모습을 전시중에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를 피한건지도 모른다..요즘이야 CNN으로 전쟁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지만 당시만해도 미국의 시민들에게 유럽의 전쟁터는 먼나라 이야기일 듯..그런 시절이었다..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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