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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Mabuse The Gambler (AKA Dr. Mabuse Der Spieler)  +   [movie]   |  2008/05/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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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Fritz Lang 감독의 독일시절 무성영화..

Metropolis와 Spione 그리고 M 이전에 프릿츠 랭 감독을 대표할 무성영화..이후 Dr. Mabuse를 주인공으로 속편이 이어지는데..33년에는 유성영화로 두번째 마부제 이야기 The Testament of Dr. Mabuse를 발표하며..무려 38년이 지난 60년에 세번째 마부제 이야기 The Thousand Eyes of Dr. Mabuse를 발표한다..마부제 박사의 마지막 작품은 프릿츠 랭의 마지막 감독작이기도..

이 영화는 1,2 부(Teil)로 나뉘며 각각 여섯개의 막(Akt)으로 또 나뉜다..그 상영시간이 무려 270분..옛관객들은 참 신기하다..4시간이 넘게 어두침침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시절이 그립기도..난 이제 나이가 드니 두시간동안 집중해서 보기도 벅차더라..그냥 90분 내외가 집중하며 보기 적당한 시간인 것 같다..물론 이런 고전들 앞에서는 경외감이 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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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정말 아름다운 흑백화면을 보여준다..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독일답게 자유분방하면서 넉넉한 느낌..표현주의(Expressionism)적인 멋드러진 세트와 소품들 그리고 이후 시절의 느와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빛과 그림자의 대비 그리고 때로는 사실주의적인 추한 모습들마저도 아름답다..물론 무성영화시절이니 배우들의 과장된 몸짓과 바보스런 장면들도 있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난 무성영화가 좋다..언어가 없음이란 곧 보편적인거다..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니..그리고 애초에 소리와 영상을 동시에 감상하기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니까..

1부..

정신과의사인 마부제 박사는 사실 고도의 범죄집단의 보스..곁에는 마약중독자인 부하 Spoerri와 듬직한 해결사(henchman) Georg 등 여러 부하가 있다..이번엔 국제적인 기업간 비밀계약서를 강탈하는데..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난리가 나자 막판에 매수하더니, 도난당한 계약서를 되찾아 계약이 성립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폭등하는 주식..이로서 마부제는 쉽사리 떼돈을 번다..

마부제는 빈민가에 위치함 위조지폐를 만드는 비밀기지에 종종 방문하기도..그곳에는 맹인들을 모아 위폐작업을 시키며 철저히 경비되는 곳..그런데 마부제는 장소를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장을 한다..어떤 것이 그의 실제 모습인지 헷갈릴 정도..마부제 박사역에 Rudolf Klein-Rogge..그는 역시 프릿츠 랭 감독의 Metropolis에서 미친 과학자로 출연하며 Dr. Mabuse의 두번째 작품에도 출연..그의 이혼한 아내가 이후 랭 감독과 결혼하기도..그 아내는 이후 나찌지지자가 되어 랭은 미국으로 도피하는데 반해 계속 독일에 남은 것으로도 유명하다..부부간에 사상이 다르다는 것은 참 위험한 노릇이다..

한편 마부제는 또다른 범행을 노린다..그는 영화역사상 최초의 수퍼악당(supervillain)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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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댄서 Cara Carozza를 구경하는 백만장자의 후계자 Edgar Hull에게 접근하는 마부제 박사..그는 정신과의사일 뿐만 아니라 놀라운 최면술의 달인..그는 최면을 걸어 사람들을 조정하는 것을 즐긴다..때로는 눈에서 광선이 발사되는 듯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사람들을 조정하고 집단으로 최면을 걸기도..이 시절뿐만 아니라 40,50년대 미국의 심리스릴러를 보아도 당시는 심리학이나 최면에 무척이나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정말 최면술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까지 시킬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마부제는 에드가를 최면걸어 친한 척 클럽에 가서 도박을 하는데..당연히 최면으로 마부제는 큰 돈을 따고 에드가는 빚을 지고만다..돈을 갚으러 간 에드가를 우연히 만난 척 하면서 사귀게 되는 댄서 카라..사실 카라는 마부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부하..그런데 von Welk 검사가 에드가에게 와서 경고한다..최근 기이한 도박사가 나타나 막대한 돈을 도박으로 따가는데 피해자들이 도무지 영문을 모른다는 것..웰크 검사는 에드가를 보호하기로 하는데..

한편 웰크 검사는 도박장에서 구경만 하는 Told 백작부인을 만난다..부인은 무료한 생활이 짜증나는 듯한 그래서 자극이 필요한 유한마담..그냥 도박꾼들을 구경하는 것이 좋단다..검사는 백작부인에게서 비밀도박장들의 패스워드를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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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밀도박장에서 웰크 검사는 변장을 한 마부제와 맞붙게 되는데..마부제는 최면을 시도하지만 검사는 뛰어난 정신력의 소유자인지 그 최면을 이겨내고는 마부제를 추적한다..이에 성난 마부제는 검사를 납치하여 강에다가 보트에 띄워보내는데..왜 그냥 죽이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로서 웰크 검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자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한편 백작부인이 비밀카지노를 검사에게 알려주었음을 알게된 마부제는 이제 톨드 백작부인에게 접근하는데..앞서서 댄서인 카라는 마부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건만 마부제는 그런 사랑이란 감정을 믿지 않는 듯 싶다..그저 카라는 마부제에게 있어 범죄를 위한 수단일 뿐..사람의 마음을 맘껏 조정할 수 있는 마부제로서는 사랑이란 감정이 웃길 듯도 싶다..맘만 먹으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 마부제는 카라를 미끼로 검사를 살해하려 하는데..일이 꼬이면서 카라를 사랑하던 그러나 내심 그녀를 의심하던 백만장자 상속자인 에드가가 살해당하고 카라는 경찰에 체포된다..웰크 검사는 배후의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라며 심문하지만 그러나 카라는 당당하게 거부한다..이제 검사는 새로운 자극을 찾던 유한마담 톨드 부인을 찾아 도움을 청한다..도박장에서 체포된 것처럼 가장하고 감옥의 카라에게 접근하여 그 배후를 캐달라는 것..망설이던 부인은 결국 카라와 한 감방에 갖히는데..

카라는 정체불명의 그 사람은 악마이자 구세주이고 인간이상의 존재라며 자신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들려준다..그러자 사랑이란 감정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유한마담답게 톨드 부인은 이들의 사랑에 끼고프지 않아지고 검사에게 이처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자신은 알고프지 않다며 그만둔다..검사는 이것이 멋진 게임이라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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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라가 체포되어도 구할 마음이 없던 마부제는 그러나 텅빈 카라의 침대를 바라보며 잊었던 사랑이란 감정이 다시금 살아난지도 모른다..그래서일까..다시금 톨드 백작부인에게 접근하는 마부제..

마부제는 백작에게 최면을 걸어 사기도박을 하게 함으로써 친구들에게 조롱을 듣게 만들더니 부인을 납치한다..그러면서 1부 끝..마부제와 백작간의 대화중 재미있는 것..백작이 표현주의에 대해 질문하니 마부제는 표현주의는 그저 장난이란다..요즘은 모든게 장난이라나..독일의 당시 영화를 대표하는 수법에 대해 장난이라 말하는 여유..

2부..Inferno..

체포된 카라가 흔들린다는 것을 알자 마부제는 부하를 시켜 카라에게 독약을 보내니 결국 자살하는 카라..동시에 웰크 검사를 살해하고자 폭탄테러를 하지만 실패하고 부하가 체포되는데..경찰이 범인을 수송하던 중 마부제는 시민들을 선동하여 난리를 일으키더니 그틈에 부하를 저격하여 죽인다..자신을 배신할 여지가 보이는 부하는 가차없이 죽이는 마부제..마부제는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이 유쾌하고 법과 신 위에 군림하는 자신이 만족스럽다..만일 천재적인 최면술사라면 정말 세상을 지배하는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백작은 왠지 모를 낙담속에 치료받고자 마부제를 부르고..여전히 웰크 검사는 도무지 누가 이 모든 사건의 배후인지 알 수가 없다..마부제는 백작부인에게 자신과 함께 살자 강요하지만 부인은 반항하는데..남편을 보고프다 하니 이로서 당신은 남편을 죽인거나 마찬가지라는 마부제..사랑이란 감정을 잊고 지내던 닥터 마부제가 갑작스레 사랑에 빠지니 이는 악당으로서는 치명적인 위기이다..암튼 마부제는 백작을 치료하는 척하면서 최면을 거니 이제 백작은 온갖 환영속에 괴로워하며 자살한다..마부제는 다시금 살아난 사랑의 감정을 최면으로 얻고프지 않으니 백작부인의 사랑을 인간적으로 받고픈 것..그것이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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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제 박사는 웰크 검사를 찾아오더니 백작을 치료한 결과 누군가 최면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뛰어난 최면술사인 Weltmann을 제보한다..이에 검사는 웰트먼의 최면술쇼를 관람하는데 웰트먼도 바로 마부제가 변장한 모습..검사는 역시나 마부제의 최면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넘기고는 이제 비로서 범인이 마부제임을 깨닫는다..

도심의 마부제의 저택을 습격하는 경찰..그러나 마치 30년대 갱스터영화에서 경찰과 갱간의 총격전을 보듯, 아니 마치 시가전을 치루듯 경찰과 마부제 갱간의 총격전이 벌어진다..웰크는 도저히 열세이자 아예 군대까지 출동시킨다..이제 서서이 무너져가는 마부제는 지하탈출구로 위조지폐를 만드는 비밀기지로 도피하는데 그만 모든 문이 자동으로 닫히니 마부제는 그곳에 갇히고 만다..

그러나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착취한 댓가일까..마부제는 기지에 있던 맹인들이 자신이 죽인 희생자로 바뀌어 보인다..서서히 미쳐가는 마부제..결국 뒤늦게 도착한 췔크 검사는 미쳐버린 마부제를 끌고 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매우매우 재미있다..수퍼악당 마부제의 범행과 몰락..그의 감정적인 변이..4시간 넘게 봐야한다는 무리수가 따르지만 쉬엄쉬엄 보아도 좋으리라..역시 무성영화는 참으로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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