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I Want To Live 그리고 Sand Pebbles와 West Side Story 거기에 The Sound of Music의 감독이기도 하다..할리웃에선 상당한 감독인 셈..
그의 옛날옛적 FX라곤 오늘날 기준으로 봤을 때 거의 없는 SF 흑백영화..아무래도 특수효과가 어려운 시절이니 흑백이 더욱 나았으리란 생각이 든다..마치 알파빌처럼..
지구가 멈춰버린 날..
어느날 워싱턴 상공에 UFO가 등장한다..꼭 SF를 보면 비행접시나 외계인은 미국에 등장한다..당시는 또 냉전시절이니 더더욱 외계인의 등장은 적의 출몰과 같은 의미인지도 모른다..
역시 가장 미국적인 야구장에 착륙하는 UFO..
시민들은 두려움과 호기심에 모여들고..경찰과 군대가 출동해서 UFO를 포위한다..
51년작이니 이때 우리는 한국전쟁중이었다..
우선 이 영화는 SF의 클래식이지만 그렇다고 특수효과를 기대하고 보는 이는 없겠지..근래 미국산 SF는 대부분 현란한 효과가 넘치고 에어리언풍의 괴물이 날라다니다가 결국은 가족의 화해와 결합으로 끝나지만 이 영화는 그래도 인류애적인 메세지를 담고있다..너무 노골적이라 쑥스럽기도 하지만..
우주선의 문이 열리고 우주인이 등장한다..그는 무언가를 내보이는데..
긴장한 군인이 그만 총을 쏘고만다..이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지구인의 두려움 또는 적대감인지도 모른다..원체 인류는 평화를 인정하기 힘든 존재인지도..
그러자 우주선에서 등장한 자이언트 로봇..Gort..
그는 눈에서 광선을 쏘는데 사람은 다치지 않고 총과 탱크를 녹여버린다..
Gort역의 배우는 할리웃 역사상 가장 키가 큰 배우였다고 한다..2미터 30이 넘었다던데..깡통로봇처럼 생겼다..
병원에 실려온 외계인..그는 지구인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그의 이름은 바로 Klaatu..
70년대 The Beatles의 아류밴드였던 캐나다의 Klaatu가 바로 이 외계인의 이름을 딴 것이다..덕분에 오랜만에 Klaatu의 노래 하나..
그는 지구인 대표자들..UN에서의 미팅을 요구하지만 군대에 의해 거부당한다..이에 그는 탈출하는데..모든 문을 그는 열 수 있다..(어릴 때 봤던 소설중에 그런게 있었는데..열쇠뭉치를 흔들면 모든 문이 열리는..재미있었는데 제목이 생각 안 남..)
클라투는 어느 하숙집에 머물게 되는데..그곳에 미망인인 헬렌과 아늘 바비가 살고 있다..탐은 헬렌과 사랑하는 사이..
헬렌 역의 패트리샤 닐..후에 오스카 주연상도 받는다..
헬렌의 아들인 바비와 워싱턴을 구경하는 클라투..바비의 아빠는 2차대전중에 전사했다..
클라투는 지구인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전하러 온 것인데..그전에 지구인들의 모습을 알고자 바비랑 돌아다닌다..
Lincoln Memorial을 방문한 클라투..누군지 몰라도 위대한 인물임을 느낀다..
지구가 계속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
바비의 소개로 만난 과학자 반하트..클라투는 지구에선 아직 풀지 못한 수학공식도 이미 별 것 아니다..
클라투는 반하트에게 지구의 과학자들을 모아줄 것을 요구한다..그들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전해야 한다고..
SF에서 과학자는 대부분 이성에 치우쳐 재앙을 부르는 자기파괴적인 인물이 보통인데..V에서처럼 전사들이 되기도 하고..오우~줄리엣..
클라투는 지구인들에게 우주인의 능력을 보여주기로 한다..하지만 우주선으로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바비가 목격하고..
결국 헬렌에게 자신이 우주인임을 밝히고 과학자들과의 미팅까지 비밀을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
그순간 지구의 모든 전력이 멈쳐버린다..자동차들도 다 서버리는데..30분간 지구는 영화제목처럼 정지되버린다..
한편 클라투의 정체를 알게된 탐은 군대에 이 사실을 알리고..헬렌은 이를 말리지만 자신이 영웅이 될 수 있다며 뿌리친다..결국 헬렌은 탐을 차버린다..
결국 군대에 쫓기다가 총에 맞아 죽는 클라투..
인류는 역시 호전적이다..
이때 클라투가 헬렌에게 들려주는 말..자신이 죽음으로써 고트가 뭔 짓을 할지 모르기에..고트는 지구를 멸망시킬 힘이 충분한 깡통로봇인 것이다..
Klaatu Barada Nikto...
아주 유명한 말이다..지금까지 해석이 뚜렷하지 않은 말..밑줄 쫙..오늘 이 블로그에서 이 말만 외워도 당신은 하루를 충실히 산거다..^^
클라투의 죽음을 감지한 듯 이제 고트 작동하기 시작한다..
마침 고트에게 온 헬렌..고트는 헬렌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서고 헬렌은 순간 패닉에 빠지지만..
역시 주인공답게 다시 침착해져서 클라투가 일러준 말을 한다..
Klaatu Barada Nikto..
헬렌을 안고 우주선으로 들어가는 고트..
이 장면이 맨앞의 이 영화 포스터 장면인데..포스터는 정말 믿을거 못 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눈에서 내뿜는 광선으로 클라투의 시신을 회수하고..뭔가 기계를 써서 죽었던 클라투를 다시 살려낸다..
우주인들은 이제 생사까지 넘나드는 기술을 지닌 존재들이다..
그러나 이 기술로도 되살아난 존재는 얼마나 더 생존할 수 있는지 그들도 모른다고 한다..
다시 살아난 클라투..헬렌과 찌릿한 눈빛 교환..
이제 모인 과학자들 앞에 나타나는 클라투..
그는 지구인들에게 경고한다..
우주는 지금 전쟁도 없고 무기도 없는 평화의 시절이다..지구인들이 그저 지구에서 어떻게 살든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지만 이제 핵의 시대가 열리면서 그 핵으로 우주에 위협을 가할 때는 지구는 멸망할 것이란 메세지..
저 고트는 전쟁이 없는 우주의 경찰로봇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모티브를 받은 작품은 역시 Ringo Starr의 앨범 커버다..
ㅎㅎ..Ringo의 제일 좋은 앨범 중 하나..
이제 지구인들에게 메세지를 남긴 클라투..지구에게 우주와 함께 공존할 것인가..아니면 우주에 의해 멸망할 것인가 선택할 것을 고민으로 남긴다..
눈빛 교환 이어지고..
이제 서서히 지구를 떠나는 클라투..
51년이면 한반도에서 미소간의 대리전이 벌어지던 시절이다..그런 시절 인류에게 무엇을 선택할건지 묻는 영화..그럼에도 50년이 넘은 오늘날에도 답을 내놓지 않는건 확실히 인류는 아직 모자란 존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