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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2.05.19 Of Monsters and Men / My Head Is An Animal (2)
  10. 2012.05.18 Columbus Circle
2012.05.30 23:08

 

 

1944년 William Irish 작..

 

원체 유명한 미스테리 소설의 고전인데, 근래 참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봤다..역시나 머리가 가뿐해야 소설책도 거뜬히 읽어제끼는데..암튼..

 

뉴욕..한 남자가 부부싸움을 하고 화가 나서 집을 뛰쳐나와 바에서 만난 낯선 여인과 하룻밤을 보낸다..성적인 관계는 아니고 그저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집으로 돌아와보니 아내는 넥타이로 교살되어 있고, 남편은 살인범으로 체포된다..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이름도 모르는 여인을 찾아야 하는데, 남자는 여인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나도 비슷한데, 몽타주를 설명하는 증인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사람따라 얼굴을 기억 못하는 종족이 있나보다..)..더우기 남자가 밤새 돌아다닌 여기저기에서 아무도 여인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하니 그녀는 제목처럼 유령여인이다..

 

이 소설은 사형집행 150 일 전부터 시작하는데, 아무리 40년대 미국이지만 살인사건이 터지고 150 일만에 형장으로 보내다니 너무 한다..어쨌든 남자는 사형을 선고받고 무기력해지는데, 담당형사는 무언가 의혹을 품게되고, 남자의 절친과 내연의 여인이 증인들을 만나며 유령여인을 찾아나선다..그러나 증인들마저 하나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무척 흥미진진하다..사형선고를 받은 남자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애쓰는 과정, 그 가운데 그렇다면 과연 누가 진범일런지 의아하기도 하고, 함께 밤을 보낸 여인이 도통 나타나지 않으니 행여 남편이 진짜 범인이 아닐런지 의심할 수도 있다..그리고 역시나 범인은 매우 의외의 인물이다..

 

범인을 알게 되면 왠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떠오르기도 한다..아가사는 1인칭 시점으로 독자를 놀래키지만, 여기서는 전지적 시점임에도 독자들은 범인의 거짓말을 읽은 셈이 된다..젠장, 전혀 의심하지 않던 인물이 범인이다..

 

몽크스런 명탐정이 출연하지도 않고 (마지막에 형사가 대단한 탐정이란 것이 드러나긴 하지만) 다분히 스릴러다운 드라마지만 재미난다..특히나 작가의 문장이 곳곳에서 참으로 이쁘다..저런 멋진 말은 어디서 나오는지..그리고 역시나 독자는 팬텀 레이디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고 소설을 덮어야한다..낯선 여인과 함부로 엮이지 말지니 이 소설의 중요한 교훈이다..

 

이 작품은 44년 필름 느와르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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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16:29

 

 

 

2011년 오영두 감독..

 

나처럼 지독하게 할리웃 영화를 좋아하고 영미 락음악에 푹 빠져 사는 이에게 국내영화는 항상 뒷전이다..신입생 시절, 장미빛 인생을 보며 울기도 하고, 고딩시절 매춘 4를 극장에서 숨죽이며 보기도 하고, JSA를 보면서 박찬욱이 언젠가 이럴 줄 알았다며 감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산 영화를 보면 그닥 감흥이 없다..재미도 없고..그렇게 나의 뇌와 가슴이 길들여졌나 보다..

 

그래도 간혹 의무감에 찾아보기도 하는데, 기대없이 보면 나름 재미를 찾기도 한다..이 영화도 무기대로 봤다..보는 내내, 하은정에게 관심만 기울이면서..

 

차라리 좀 더 폭력적이고 섹스를 내세우는 B급 영화다운 영화였으면 좋으련만..스턴트맨들의 날라다니는 무협지스런 액션말고, 보일락 말락 하는 정도의 섹스 어필말고, 좀 더 자극적이면서 사회적 해석도 담아내건 말건 무시하면서 70년대 미국의 Exploitation스런 장르적인 영화였으면 더욱 좋으련만..

 

하릴없이 밤거리를 헤메며 정의를 지키는 주인공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쫓기는 여인을 구해준다..그런데 여인은 이미 스피시즈에서 여러번 욹어먹은대로 임신을 하기위해 지구에 온 외계인이니 순결서약을 한 남자를 고문하며 정사를 하려하지만 대한남아는 온갖 고문에도, 칠판을 긁는 고문에도 불구하고 섹스를 거부한다..그러다가 어쩌다가 머하다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당한 폭력이 떠오르면서 스스로 폭력적이 되고 섹스도 하고, 드디어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나면서 지구는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나..

 

줄거리를 쓰면 대단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배우들의 열띤 연기는 호감이 가지만 새로운 이야기도 없고, 자극도 없고, 어쩔 수 없는 유치함..다음에 또 영화를 만들 감독에게 조언하자면, 좀 더 섹스와 폭력을 내세워 강렬한 자극을 추구하길..어차피 돈없는 거, 부끄러운거 아니다..영화는 그렇게도 만드는거지..

 

제대로 된 B급영화를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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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14:52

 

2009년 Danny Lerner 감독의 이스라엘 영화..

 

최근 뜨길래 봤다..무엇보다 본드걸 Olga Kurylenko가 주연이니까..영화는 지루하다..이스라엘판 델마와 루이스를 꿈꾸지만, 지나치게 주인공의 고통을 관객에게 강요하고자 영화가 늘어지니 지루한 단계까지 넘어간다..그래도 볼 만..올가가 전혀 이쁜 티를 내지 않으면서 무척이나 시련을 겪는다..

 

갈리아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창녀(sex slave)..포주를 피해 도망치려하지만 폭행을 당하더니 나쁜넘들은 그를 킬러로 변신시킨다..이제 이스라엘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갈리아는 살인을 해야한다..한편 이웃의 여인 엘리너는 임신중임에도 남편에게 지독한 폭행을 당하니 갈리아는 그녀를 도와주고자 한다..

 

영화는 이처럼 세상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남성의 폭력과 착취에 시달리는 두 여인을 그려나간다..주인공은 액션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니 무력하고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살고자 애쓴다..더우기 폭력에 노출된 불쌍한 다른 여인을 돕고자 애쓰고..그러나 세상은 그다지 이 여성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영화로서는 역시나 지루함을 벗어나기 힘들다..살인과 폭력은 보조적인 수단이고 주인공의 고난이 중심일지니 때론 보다가 지치기도 한다..그리고 이 영화는 퀴어무비에 끼어들 수도 있겠다..두 여인의 동병상련과 우정을 넘는 애정은 충분히 그런 관계를 암시한다..세상의 남성들에게 이토록 무력하게 당하니 결국 여인들은 연대하고 사랑해야 하나보다..

 

올가 이쁜데, 아마 더 이상 좋은 영화에서 보긴 힘들겠지..여느 본드걸처럼..참, 제목인 키롯은 wall이란다..세상의 벽, 특히나 여성을 둘러싼 벽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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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03:43

 

 

2011년 Kevin Smith 감독..

 

케빈 스미스의 영화이니 보고팠지만 또 그의 영화이기에 그다지 기대가 안되니 뒤늦게 봤다..그의 영화는 Jay & Silent Bob 시절의 엉망진창 코미디가 제일 유쾌하다..영화는 종교의 이름으로, 신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악행을 따라간다..또한 은폐와 음모를 꾸미는 정부기관도 덧붙이니 세상은 그리 유쾌한 곳이 아니란다..

 

시골마을의 한 교회는 동성애에 극단적으로 반대한다..심지어 동성애자들을 납치하여 살인하기까지..얼덜결에 모르는 아줌마랑 그룹섹스를 하고자 기대에 부풀어 있던 세 고교생마저 납치하니, 이제 연방기관인 ATF도 개입하고, 기관은 총격전 속에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고자 교회안에 사람들을 모두 사살하고자 한다..

 

미국에서 종종 벌어지는 이단스런 교회의 폭력과 이에 무능하게 대처하는 연방기관의 이야기..또한 전혀 케빈 스미스의 영화같지 않은 진지하면서도 역시나 웃긴 이야기..신념이란 이처럼 무서운건가 보다..그저 Shut the fuc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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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23 14:07

 

 

어김없이 5월은 오고, 23일이다..

 

그나마 예전엔 이맘때, 가슴이 답답하고 하릴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했건만 그래도 탈상의 시기인지라 그런지, 추모전시회에서도 울지는 않았다..그저 아련하고 애잔하고 그립고 하지만 여전히 답답하고..

 

3주기엔 꼭 봉하에 가고팠는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하는 처지인지라 그저 일찍 일어나 가게에 나와 추모식을 인터넷으로 보고있다..오늘은 울지 말아야지 하지만 어쩔런지 모르겠다..

 

이제 그분을 놓아드리자고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그분을 이용하는 것도, 정치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그분은 사랑의 대상이니까..

 

에휴,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흐르니 벌써 가슴이 뜨거워진다..울지 말자..

 

보고픕니다..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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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21 14:42

 

 

오랜만에 이웃 길냥이들 이야기나 하자..벌써 안면을 튼지 1년이 넘어간다..작년 가을에 태어나 얼마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두 마리 새끼냥이들이 떠오르면 안타까움이 앞서고, 그럼에도 아직 어미랑 작년 봄에 태어난 두 마리 녀석이 여전히 나타나니 반갑기도 하다..

 

어미는 또 봄을 맞아 발정이 났으니 이번엔 무척이나 연하임에 분명한 녀석이랑 사귀더니 이내 임신한 듯 보였고, 요즘은 살이 빠진걸 보니 또 어딘가에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숨겨두고 있나보다..전처럼 새끼들이 조금 크면 데리고 와서 사료를 먹일텐데 기대된다..제발 이번에 태어난 녀석들은 별탈없이 오래 살면 좋으련만..

 

가게 나오자마자 어제 공개된 노무현 대통령의 육성을 듣는다..떠나신지 3년이 다가오는데 세상은 변하고 있나..5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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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21 14:41

 

 

2008년 Robert Kenner 감독의 다큐멘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볼 만한 다큐다..미국은 이제 더이상 농부가 농장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초거대 기업이 경영하는 음식산업임을 보여준다..효율성을 앞세워 공장식으로 생산되는 농축산물, 그러기에 그 댓가가 따르니 세상살기 참 힘들다..

 

거대 음식기업들의 횡포와 전횡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발언의 수위가 높지는 않아 아쉽다..이보다 더 잘 만든 르뽀를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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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9 16:19

 

 

2012년 Joss Whedon 감독..

 

올해 나온 액션 수퍼히어로 영화 중 최고가 될 수도 있을 영화더라..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Iron Man과 Hulk와 Captain America와 Hawkeye와 Black Widow 그리고 Thor까지..에드워드 노튼이 헐크로 나왔으면 더 좋으련만..

 

가끔 나오는 이런 재미난 오락영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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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19 16:10

 

 

2012년 아이슬랜드 출신 밴드 Of Monsters and Men의 데뷰앨범..근래 락차트에서 Little Talks가 히트중이기에 들어봤는데 괜찮다..진지하면서 혼성 보이스의 조화와 후렴구의 반복 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노래마다 엇비슷한 느낌이 드는지라 다소간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커버가 좀 후진다는 느낌..당분간 자주 들을만한 앨범이 오랜만에 나왔다..근데 아이슬랜드라..추운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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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18 03:11

 

 

2012년 George Gallo 감독의 인디영화..

 

미국에서도 극장개봉하지 못하고 바로 DVD로 출시되었다..Selma Blair, Giovanni Ribisi, Amy Smart, Jason Lee, Kevin Pollack과 Beau Bridges 등 나름 괜찮은 캐스팅이긴 하지만, 조연급으로는 훌륭해도 강렬한 주연급 배우가 없는게 아쉬움..배우 대부분이 제작자로 참여한 것을 보니 진짜 적은 예산으로 만든 영화인가 보다..

 

영화는 그저 그렇다..짧은 러닝타임에 감사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뻔한 음모의 스릴러, 그리고 막판 유주얼 서스펙트급의 반전을 주고자 작심한 듯 보이지만, 그다지..시나리오를 케빈 폴락이 썼던데, 바로 그 자신이 유주얼 서스펙트 중 한명이니, 아마도 그 당시의 추억을 잊지 못하나 보다..

 

맨하탄 콜럼버스 서클의 펜트하우스..그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음모와 진실 그리고 반전..그냥 큰 기대없이 스릴러 좋아하는 이라면 볼 만, 그러나 이정도면 못 만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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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