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31 16:50



2001년 Peter Jackson 감독..


잭슨 감독의 호빗을 보기 전에 반지의 제왕 삼부작을 복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아무래도 연말이다보니 술도 마셔야하고 일도 바쁘고 지치기도 하니 한방에 몰아보기 쉽지 않다..1부 Fellowship Of The Ring부터 세번에 나누어 봤는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좋다..벌써 이 영화가 나온지 10년이 넘었고, 그러나 여전히 감흥이 남다르다..당시엔 톨킨의 원작에 대해서 잘 모르고 본지라, 그리고 한창 바쁠 때인지라 오히려 지금 보는 것이 더 감동인 듯..


당시엔 어렵던 이름이나 지명도 이젠 친숙하네..만일 간달프 역에 Ian McKellen이 아니라 원래대로 Sean Connery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도 한다..장미의 이름 느낌이어서 어색할지도..차라리 메그네토 분위기, 때론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멋진 마법사..


올해가 가기 전에 다 보려했는데 2,3부를 오늘 보는 것이 불가능하니 2013년 처음 보는 영화가 이 시리즈가 되겠군,,그나저나 호빗은 언제 보나..새해 복 많이 받으사..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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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28 20:20



27일 저녁 8시 갑자기 한진중공업에서 자살한 노동자 최강서씨의 빈소가 웅성거렸다. 문재인 의원이 갑자기 빈소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외부 일정을 하지 않던 문 의원은 유가족에게만 조심스럽게 연락하고 두명의 보좌진을 데리고 빈소를 방문했다. 당연히 기자들도 대동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는 오후에 있던 집회 마감 기사를 정리하던 나를 포함한 2명의 기자만 있었다. 의외의 방문에 놀라 사진을 찍고있는데 보좌진들은 보여주기 식으로 온 것이 아니라며 취재를 부담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때 한 문상객이 문 의원에게 다가오며 술을 한잔 받으라고 권했다. 딱 한잔만 하자는 거였다. 문상객은 한눈에 보아도 만취한 상태였고 보좌진과 노조 관계자들이 그 문상객을 저지했다. 그때 문 의원이 "아닙니다. 한잔 하시죠"하면서 상에 앉았다. 문상객이 건네주는 소주잔을 한입에 털어넣은 문 의원에게 문상객이 맨손으로 편육을 집어 입에 넣어주었다. 문 의원은 아무말없이 그 편육을 받아먹고는 술잔을 다시 건네 술을 따랐다. 빈소를 나서는 문 의원에게 붙어 방문 배경을 물었다. 문 의원은 "면목이 없어서 제가 어떻게 옵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나는 한장의 사진을 건졌고, 우리는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려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소주 마시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던 문재인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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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28 17:03



2012년 Peter Jackson 감독..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이 시작하는 호빗의 모험을 보려니 아무래도 나이들어 기억이 흐미하고 최근의 멘붕을 지울 겸, 오랜만에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다시 보기 시작한다..수십 분씩이 추가된 Extended Version으로는 처음 보는데 여전히 재미있다..다만 시간이 넉넉치 않은 연말이다보니 조금씩 나누어 볼 수 밖에..


암튼 닥터 왓슨이 빌보 배긴스의 젊은 날로 나온다니 좋은데 이러다가 셜록 시즌 3가 늦어지는건 아닌지 염려도 되네..내년엔 술을 줄이고 영화나 더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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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25 20:40



2012년 다큐멘터리..


정말 요즘 20,30대는 유신을 모른다??..국사 시간에 제대로 배울리는 없지만 그럼에도 역사나 철학 그리고 정치경제 등에 그리 관심을 가질 세대는 아닌가 보다..탓할 수도 없으니 워낙 스펙쌓기 벅찬 세대이니..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무지한 것이 자랑은 아닐거다..


이 다큐는 그다지 보고프지 않았는데, 새로운 박통의 시대를 맞아 뒤늦게 봤다..나에겐 새로울 것도 없고 영화적으로 그리 깔끔하지도 않고, 이런 주제를 알리고자 한다면 좀 더 잘 만든 영화를 기대하게 된다..그래도 70년대 우리의 역사인 유신을 아는데 무지한 이라면 도움이 될 듯..인혁당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더라..


역사는 정말 반복되고, 그리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무지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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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23 18:41



투표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니 그 결과도 받아들이기는 개뿔, 당분간은 더 고민하고프다..만약에, 만약에, 일제시대, 국민투표로 독립을 결정할 수 있었다면, 과연 우리는 독립할 수 있었을까..당시에도 51.6%가 반대했을까..왜 오래전, 지배계급은 보통투표를 실시했을까..여전히 권력을 잃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을까..왜 신라는 외세와 손잡고 소위 삼국통일을 추진했을까..여전히 경상도에는 신라의 정신이 남아있을까..정말 우리가 남이가 그러나..과연 50대는 잃을 것이 그리도 많아 보수적이 되는가..나이가 들면 귀가 어두워지고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도..


근래 가장 듣기 싫은 이야기나 뉴스는 왜 ㅂㄱㅎ를 지지했는가 밝히는 내용들..안보니 경제니 세금이니 이리저리 이야기하지만 솔직했으면 좋겠다..그냥 ㅂㄱㅎ가 불쌍하고 안스러워서 그리고 좋아서 한거잖아..그러면 이제 승리를 즐기시라..나머지 시민들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니..


제길, 나도 모르게 자꾸 냉소적이 되네..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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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22 14:18



예감했기에 덜 아플 줄 알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아프다..술에 취해 울며 욕하고프다..잠깐만 삐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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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21 03:39



이틀동안 알바도 없이 홀로 바삐 일하다보니 울 여유도 없이 시간이 지난다..그리고는 멍하다..이게 뭐지..비록 패배를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멍하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물가는 오를거 같고, 소주값이 오르니 판매가도 올려야하나 고민이고, 내 가게를 찾는 젊은이들이 넉넉치도 않을텐데 그러기도 미안하고, 그러다가 또 멍해지고..이젠 뉴스도 보기 싫고, 경상도 욕하는 글들을 읽다가 멍해지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면 눈물이 흐를까봐 부끄럽고..


과연 5년이 어떻게 흘러갈까..너무 많은 이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감옥가고 다치고 죽을 것 같다..정의는 숨통이나 붙어있으려나..배고파도 좋으니 상식이 통하고 떳떳하고 행복한 나라는 언제쯤 오려나..


광주와 전라도에 이번에도 큰 빚을 진다..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언제나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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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20 02:05



슬프다..내년에는 울지 않고 봉하마을을 찾으려 했는데, 조금은 나아진 세상을 보려나 했는데..이젠 ㅂㄱㅎ가 어떻게 MB를 죽이는지, 이이제이를 구경하는 즐거움이나 있으려나..


우울하다..당분간 힘들거 같다..democracy returns 카테고리는 5년간 글을 안 쓸 생각이다..민주주의는 귀환에 실패했고 노인들을 위한 나라에서 5년은 짧지 않을 것 같다..


결과에 분통을 터뜨리는 젊은 손님들에겐 내가 위로를 해주었지만 난 누가..욕망의 화신 또는 망령의 추억을 쫓는 어리석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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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18 00:17



설렌다..정치가 준 스트레스를 이제 정치가 풀어주려나..


들뜨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하지만 이기리라 믿는다..이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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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2.13 17:14



1923년,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한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즌 3가 마무리되었다..


잭 바우어의 24의 부재를 Homeland가 채워준다면, 토니 소프라노의 The Sopranos의 아쉬움을 이 드라마가 채워준다..특히나 이번 시즌 3는 더욱더 소프라노스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듯..


이번 시즌은 무척이나 역동적이고 폭력이 더욱 난무하고 무척 많은 이들이 죽어나간다..시즌 2에서 전혀 죽을 것 같지 않던 캐릭터들이 소프라노스에서 그러듯 사정없이 살해당하더니. 이번엔 더욱 큰 갱스터 전쟁이 벌어진다..특히나 시즌 막판의 에피소드들은 최근 본 드라마 중 가장 흥미로웠던 듯 싶다..


내년 시즌 4를 기다리며, 아마도 에미상 수상은 힘들테지만 스티브 부세미의 모습은 멋지다..지독한 악당이던 집 로세티 역의 바비 카나발레에게는 조연상을 주어도 좋을텐데..암튼 다음 시즌에는 너키 탐슨의 부활과 알 카포네의 부상과 뉴욕 갱의 보스인 조 마세리아의 몰락과 기회주의적이던 보스 아놀드 로스타인의 시련과 럭키 루치아노와의 반목, 그리고 애인을 잃은 너키의 아내와의 관계와 계속 사고만 치는 맹신적인 넬슨 반 알덴의 변신도 기대..흑인 갱의 보스인 처키는 신의를 지킨 댓가로 대박을 칠터이고, 질리언 다모디의 너키에 대한 복수는 계속 이어질런지, 그리고 욜라 멋진 리차드 해로우는 죽음을 피해갈런지..벌써 보고프네..


올해 최고의 미드..내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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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