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3.05.27 Blue Is The Warmest Colour (2)
  2. 2013.05.26 Third Girl
  3. 2013.05.23 당신이 그립습니다..
  4. 2013.05.19 Dumb Witness
  5. 2013.05.18 임을 위한 행진곡
  6. 2013.05.14 사극 보는 팁
  7. 2013.05.08 고양이와 연어 (2)
  8. 2013.05.08 대답하지 못한 시 / 유시민
2013.05.27 13:06



칸 수상작..봐야겠군..블루는 언제나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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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26 04:03



1966년 Agatha Christie 작..


갑자기 더워진 요즘, 미스테리 소설을 읽으면서 소일하는 것도 좋다..아가사 크리스티의 포와로 시리즈는 왠만하면 즐겁다..그중 아가사의 후기작인 이 소설은 도입부가 조금 지루하다..덕분에 몇번 읽으려다 포기하고 미루고 미뤘는데, 요즘 인내심이 향상되었는지 단번에 읽어나갔다..


이 소설은 특이하달까. 이제 포와로가 등장한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고, 영국은 이차대전의 상흔을 씻어내고 히피와 모드족과 비틀즈가 유행하는 시절, 아가사는 구세대답게 새로운 세대의 변화에 당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이기도 한다..물론 구세대의 지혜를 얕보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어느날 아침, 한가로운 포와로에게 20살 앳된 여인이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자신이 살인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애매한 말을 하며..그러나 기대와 달리 포와로가 노인네임을 보자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여인은 떠나는데, 이로인해 포와로는 졸라 기분이 상한다..왕년의 명탐정에게 감히..


늙었다는 말에 울적해진 포와로에게 추리소설가이지 친구인 올리버 부인이 의문의 여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면서 포와로는 사건에 뛰어든다..그러나 과연 그녀는 살인을 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실제 살인사건을 찾을 수도 없다..그저 여인의 환상인지, 또는 스스로의 계략인지, 아니면 그녀도 희생자인지..


소설은 여러 장소, 여러 인물이 맞닥드리는 사건들을 영화적으로 구성해 놓았으며, 60년대답게 질서정연하던 이차대전 이전과 달리 혼돈스럽고, 마약도 등장하니 마치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느낌도 든다..그리고 온통 수수께끼이던 상황에서 포와로는 회색 뇌세포로 사건을 해결하니 음모에 빠진 여인을 구하고 세상에는 정의를 던져준다..


지루하던 도입부와는 달리 재미있다..물론 포와로의 결론은 너무 비약적인 느낌도 들지만, 착한 사람을 구제하고 악한 커플은 벌을 받을지니, 소설속에서라도 권선징악이며, 세상은 구원받는다..그리고 다시금 경고하니 늙은 이들의 지혜를 과소평가하지 말지라 하며 아가사는 되뇌인다..물론 오늘날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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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23 03:44



또 돌아온 오늘..이 날을 즈음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으려 애쓰는데, 손님들이랑 어쩔 수 없이 한잔 나누니 더욱 그분이 그립다..도무지 4년전이랑 오늘이랑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만 그럼에도 역사는 진보한다는 믿음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그곳에서 안녕하신지요..이 나라는 분명 사람사는 세상으로 나아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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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19 16:57



1937년 Agatha Christie 작..


이걸 오래전부터 보려했는데, 이상하리만치 도입부가 지루하다..몇번이나 읽으려다 포기했는데, 어제 작정하고 끝까지 봤다..나름 재미있더라..할리웃 영화와 마찬가지로 1930,40년대 영미 지식인들의 심리학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보여주는 추리소설..


시골마을에서 노부인이 죽음을 맞는다..그런데 노부인은 죽기 전 포와로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는데, 어찌된 일인지 편지는 노부인이 사망한 이후 한참이나 지나서 도착한다..이에 포와로와 절친이자 왓슨 박사와는 달리 포와로에게 트집이나 비아냥을 종종 던지는 헤이스팅스 대위는 그 마을로 내려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미 시간이 지난지라, 더우기 노부인의 죽음은 자연사로 받아들여지는지라 포와로는 별로 현장을 누비고 다닐 일이 없다..그저 사건과 관련된 이들을 여기저기 만나러 다니면서 그 특유의 능청맞은 거짓말로 관련된 이들의 이야기를 모은다..그리고 추리한다..과연 누가 노부인의 죽음으로 이익을 볼 것인가, 그렇다면 누가 살인범일까..


포와로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른이들의 성격과 지난일들을 듣는 것은 마치 시민 케인에서 죽은 케인의 다양한 면모를 추적하는 기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그렇게 세상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다..


암튼 포와로는 범인을 알아내고, 언제나 명탐정들이 그렇듯 범인이 누구인지는 최종단계까지 밝히지 않는다..더우기 범인이 자신의 혐의를 벗고자 다른 무고한 이마저 살인할까 두려워 포와로는 범인에게 난 네가 한일을 알고 있다고 알려주니 범인은 결국 또다른 살인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오호..


여러 관련자들이 증언하는 것들을 조합하다보면 어느덧 범인이 드러날 수도 있는데, 역시나 가장 범인답지 않을 이가 범인이다..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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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18 01:08



5월이다..아직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니 마니 하는 논란이 한심하다..모교의 5.18 사진전을 일베충이 망친 기사를 보니 분노도 들고..정녕 이 땅에 올바른 역사의식과 철학 그리고 민주주의는 자리잡기 그리도 어려운가..일베충이 뭔 죄가 있겠나..그들도 지독한 경쟁,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뒤뚱거리는 젊은이일 터..그래도 부디 올바른 역사관과 세계관을 배우길..그리고 오늘날 젊은 세대의 적은 외국인 노동자나 여성 또는 지난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선배들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내놓지 않는 소수의 기득권임을 인지하길..


5월은 피의 달이다..그 피를 먹고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데...곧 23일이네..부끄러운 5월이다..


5.18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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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14 03:17

팁 하나. 왕이 "과인이 부덕한 소치로다"라 하는 건 "내 주위엔 어째 너희 같은 놈들만 있냐"라는 뜻입니다. 신하들이 이구동성으로 "황공무지로소이다"라 대답하는 건 "네가 뽑아 놓고 그걸 왜 우리에게 묻냐, 놀랍네"라는 뜻입니다.


팁 둘. "그럼 경만 믿겠소"는 "궂은 일은 내가 말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처리해봐라, 좀!"이란 뜻이고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는 "네가 암만 꼼수부려도 역사에는 네가 한 짓으로 기록될 거다. 메롱"이란 뜻입니다.

 

팁 셋.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는 "그만큼 말했으면 좀 알아들어라 이 멍청아"입니다. "경의 충정은 잘 알았으니 이만 나가보시오"는 "괘씸한 놈, 두고 보자"입니다.

 

팁 넷. “전하의 위엄이 날로 높아가고 있사옵니다.”는 “힘으로 다스리는 것밖엔 모르냐? 그런 건 나도 한다”입니다. “모든 게 다 경들 덕분이요”는 “니들 누구 덕에 그 자리에 있는지 알지? 군말 말고 시키는 일이나 잘 해”입니다.

 

팁 다섯. “과인의 살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소”는 “방심하지 마라, 네놈들이 어쩌나 지켜볼 거다”입니다. “부디 옥체 보존하시옵소서”는 “마이 뭇다 아이가, 이제 고마 우리 일에 신경 끄고 더 살 궁리나 해라”입니다.

 

--- @histopian님의 트윗


팁 하나가 아주 절실히 다가오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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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08 04:16



다시금 돌아온 길냥이 어미는 다른 냥이들과 달리 사료를 놔두어도 시큰둥하다..뒷문턱이 좋은지 거기에 앉아 졸다가 은근슬쩍 가게안까지 들어와 얌전히 앉아서 나랑 놀다가곤 한다..아무래도 식욕이 없나 싶어 오늘은 고양이용 연어 통조림을 사와서 다른 넘들이 없을 때. 어미냥이에게 주었는데 조금 관심을 보이는 듯 싶더니 역시나 거들떠도 안본다..억지로 얼굴에 들이밀어도 먹지를 않으니..


난 회가 먹고 싶어도 장사가 시원찮아서 못먹는데, 짜식 사다주어도 안먹으니 속상하고 서운하다..행여나 아픈건 아닐까 염려도 되고..확실히 2년전보다 많이 늙어보이긴 한다..길냥이 수명이 3년 정도라던데, 나랑 지낸 시간만도 2년이 넘고, 그때 이미 새끼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니 이제 네다섯살 쯤 되려나..


암튼 내가 이 찌개집을 하는한, 너랑 함께 지내겠구나..어느날, 너가 나타나지 않으면, 난 무척이나 슬플거다..혹시 내일, 그러지나 않을까 항상 불안한 마음..


어떡해서든 연어통조림을 꼭 먹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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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0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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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