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3.06.24 영역
  2. 2013.06.23 [펌]그중에 제일은 사기
  3. 2013.06.21 James Gandolfini is gone..
  4. 2013.06.19 죽음
  5. 2013.06.12 The Moving Target
  6. 2013.06.04 악의 교전 (悪の教典 Lesson of the Evil) (1)
  7. 2013.06.01 Beady Eye / Be
2013.06.24 11:13



뒷마당의 길냥이들이 요즘 영역싸움이 한창이다..물론 나랑 오랫동안 지내는 노부부가 압도적으로 검은 고양이와 누런 고양이를 모두 굴복시켰는데 어제는 패자부활전인지, 마이너리그 챔피언전이 벌어졌다..사료를 사이에 두고 두 놈이 한참동안 기싸움을 펼치는데, 지루했던지 두 놈 모두 누워 자더라..승부가 어떻게 마무리되었나 모르겠다..


그냥 사료는 넘치게 주는데,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면 좋으련만, 동물의 본능은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하게 만드나보다..그래도 먹이와 영역을 두고 싸우는 길냥이들은 더욱 그들의 삶에 충실한건지도 모르겠다..실력으로 승부를 가리고 패자는 배를 내보이며 승복하니까..우리 사회처럼 법과 규칙도 어겨가며 상대방을 제압해야할 적으로 여기는 것보다는 더욱 인간적, 아니 자연법칙에 맞는건지도 모르겠다..젠장, 5년은 너무 길다..


난 벌레와 쥐가 무섭다..파브르 곤충기도 어린 시절에 그닥 재미있게 읽지 않았고,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는 내가 바퀴벌레가 되는 악몽에 시달렸고, 스타쉽 트루퍼스는 나의 악몽의 재연이었다..다행히 길냥이들이 가게 주변에 넘치는지라 쥐는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으니 고맙고, 가게 차리자마자 약을 졸라 뿌리며 관리하는지라 바퀴벌레도 없지만 여름이 되면 어쩔 수없이 파리나 이름도 모를 조그만 벌레들이 들어오곤 한다..


그러면 난 광분해서 그들을 죽인다..특히나 넓은 창에 이름도 모를 조그만 벌레들이 아마도 창밖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자함인지 앉아있는데 난 그들을 사정없이 압사시켜 버린다..그러면서 간혹 그들이 안스럽다..내가 벌레를 싫어한들 그들도 세상의 피조물 중 하나이고 나와 똑같은 생명일텐데, 이리 하찮게 여기며 죽여도 되는지, 그리고 이렇듯 세상도 상대를 죽여야할 또는 제압해야할 적으로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부끄럽다..나도 이렇게 약한 존재에겐 갑질을 하나보다..


21세기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대선을 치뤘다는 의혹이 등장하는 나라는 아직 민주주의가 멀었나보다..그것을 보며 분노하지 않는 시민들에겐 민주주의란 전혀 다른 의미인가 보다..닉슨이 사퇴하는데 2년쯤 걸렸으니 어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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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6.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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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6.21 01:29



"토니 소프라노" 제임스 갠돌피니가 이태리에서 휴가중 사망했다..아직 51세인데 심장마비일 듯 싶다고 뉴스에 나오더라..안타깝네..얼마전 영화에서 그가 조연으로 잠깐 등장하는 것을 보고 반가웠는데, 이제 다시는 그의 신작을 못 보게 된다..


소프라노스나 다시 볼까..참 멋진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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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6.19 01:32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걱정거리가 생겼다..가게 뒷문가에 들러 사료와 물을 먹고 가는 길냥이 녀석들이 오질 못해 굶을까봐 염려된다..삵같이 생긴 인상파 녀석이랑, 눈이 심하게 다쳤다가 지금은 많이 나은 정말 까만 녀석, 그리고 금빛 털을 자랑하는 통통한 놈..거기에 나랑 2년 넘게 생활하다시피하는 부부 고양이..


이 부부 참 사랑스럽다..남편은 침입자가 나타나면 기싸움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그 앞에서 배를 내보이며 재롱을 떨다 도망가는 침입자 녀석들..그러면서 아픈 아내가 내가 준 특식 연어를 먹을 때는, 곁에서 얌전히 앉아 있는다..자기도 먹고플텐데, 아내가 다 먹고 나서야 먹이에 입을 댄다..인간 남편들은 정말이지 본받아야한다..


길냥이는 내가 본 바로는 일부일처제다..그동안 저 부부, 많은 아이들을 낳았는데 모두 죽고, 이제 둘이 노년을 힘겨이 보낸다..특히나 도도하고 이쁘던 어미가 요즘 많이 아프다..목주변에 심한 상처도 있고 털도 많이 빠지고, 특히나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살이 무척이나 빠졌다..먹을 때마다 켁켁거리며 토하는 모습에 눈물이 날 때가 많다..


얼마전에는 가게에 출근하자마자, 먹이를 먹기는 커녕, 뒷문가에 힘없이 누워있는 어미를 보면서 어찌나 슬프던지, 홀로 청소하면서 꺼이꺼이 울었다..나도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많아지나보다..지금 소원은 그저 어미가 편히 세상을 떠나길 바라는 것 뿐..비가 와서일까, 이틀동안 보지 못했는데 걱정된다..어디서 외로이 죽음을 맞았을까..


부디 다음 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길 빌어줄게..아마 네가 오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 난 또 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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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6.12 01:17



1949년 Ross Macdonald 작..


필름 느와르 장르르 좋아하다보니, 그리고 전통적인 추리소설을 좋아하다보니 결국 하드보일드 소설도 좋아하게 된다..로스 맥도널드는 하드보일드의 대표적인 작가..그리고 이 작품이 그의 페르소나인 탐정 Lew Archer의 스무 편의 여정 중 첫 작품이다..루 아처의 데뷰작..


이 작품은 1966년 폴 뉴먼 주연으로 Harper란 제목으로, 주인공의 이름을 바꾸어 영화화되기도 한다..아무래도 60년대 중반이다보니 40년대 느와르 분위기가 사라져 아쉽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


암튼 나로서는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본 셈인데, 나의 죽기 전 할 일 중 하나가 루 아처의 20편 시리즈를 모두 읽는 것..번역이 모두 되지 않았을 터이니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영어로라도 읽을테다..


소설은 무척 흥미진진하다..통속소설에 가깝지만, 왜이리 젓가슴과 젓꼭지에 대한 묘사가 많은지, 작가 특유의 수려한 수식도 재미있고,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면모, 그로인해 파멸로 치닫는 모습도 흥미롭다..


주인공인 루 아처는 원래 경찰이었고 이차대전 중에는 군정보부에 근무했었다..그러나 선악의 대결을 지켜보는 경찰 일이 그에게 역겨웠는지, 또는 그의 말처럼 쫓겨난건지, 이제 35살의 이혼남인 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주로 배우자의 부정을 캐는 사립탐정으로 먹고 산다..


루 아처는 홈즈나 포와로처럼 엄청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보유하진 않는다..그는 애초에 배우자의 부정을 염탐하는 더러운 사립탐정이니까..그러나 우직하게 끝까지 파고드는 능력의 소유자..또한 그는 다이하드처럼 악당들과 싸워 항상 이기지만은 않는다..여기서도 무모하게 덤비다가 엄청 두드려맞곤 한다..그러나 끝까지 살아남는건 루 아처니까..


루 아처는 대범하고 마초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여성 앞에서 섬세하기도 하다..자신을 위협하는 보안관에게 비키라며, 자신의 경력에 경찰을 죽이는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내지른다..자신을 유혹하는 젊은 처자를 거부하기도 하고..


암튼, 루 아처는 엄청난 부자이자 알콜중독자인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부인으로부터 받는다..흔한 버릇인듯 그 부자는 그저 사라진건데, 루는 이것이 배우자의 부정을 캐라는건지 실종인지 납치인지 혼돈스럽다..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


부자의 변호사는 자신이 경찰시절 모시던 지방검사이고, 그는 부자의 스무살 어린 외동딸을 사랑한다..그러나 딸은 아버지의 개인 조종사에게 마음이 있어보이고, 조종사는 왠지 딸에겐 그리 마음이 없어보인다..거기다가 부자의 재혼한 아내는 그다지 남편을 염려하는 눈치도 아니고..


루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인물들은 삶의 밑바닥, 도시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인생들..한물간 여배우와 그의 남편인 조폭스런 남자와 그의 부하, 그리고 그 부하의 여동생이자 재즈 피아니스트 등등..


이제 백만장자는 납치되었음이 드러나고 몸값을 요구하는 범인들, 그러나 범인들간에 배신과 살인..루는 이 사건을 맡으면서 인간들의 악한 모습을 더 많이 보게된다..그리고 악은 전염되니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던 이조차 탐욕에 살인을 저지르고, 내내 맞고 다니면서 헤메이던 루는 진실을 밝히게 된다..


재미있다..이제 두번째 작품인 The Drowning Pool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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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6.04 03:22



2012년 Takashi Miike 감독의 일본 영화..


보는 내내 불편하다..교복을 입은 여러 학생들은 누가 누군지를 모르겠는데, 잘 생기고 사이코패스 연기를 실감나게 하는 악인의 행동은 정말 불편하다..기성세대의 어린 세대를 향한 분노인지, 또는 타고난 사이코 킬러의 영웅담인지, 영화 내내, 사이코 킬러만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공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인간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다..그러면서 영화는 속편을 예고하고 있으니, 사이코 킬러의 또다른 게임을 과연 봐야할런지 판단이 안 선다..


괜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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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6.01 01:51



리암 갤러거의 밴드 비디 아이의 곧 발매될 신보..


이거  커버가 너무 이쁘잖어..요즘 바쁜데, 이 신보를 들을까 말까 고민..어떤 음악일까..오아시스랑 비슷해도 좋을텐데..노엘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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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