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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10.09 아기
  4. 2012.10.08 녀석
  5. 2012.10.04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6. 2012.09.28 tears
  7. 2012.09.27 거세
  8. 2012.09.12 kitten
  9. 2012.09.05 베이비
  10. 2012.08.24 상처 (2)
2012.11.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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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0.24 01:05



요즘 우울하다..가게를 차린지 벌써 일년반이 지나가니 뒷문가 길냥이 가족과도 그만큼의 동행하던 시간이 흘렀다..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문을 열었으니 그만큼 길냥이 가족과 만나고 어울렸다..그사이 어미 길냥이는 세번이나 출산을 하고, 그중 두마리의 아이들은 죽었다..그런데 이제 어미도 세상을 떠났나보다..


근래 염려가 많이 되었다..갈수록 수척해지고 힘도 없어보이고 사료를 먹어도 토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을, 한 마리의 생명을 더 세상에 내놓고 이제 새끼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만하니 어미는 세상을 떠났나보다..얼마전 비오는 밤, 어미 길냥이가 뒷문을 넘어 고즈넉히 앉아있더니, 그것이 녀석의 마지막 인사인가 보다..이럴줄 알았으면 그날, 맛있는거라도 주고, 좀더 살갑게 인사라도 나눌걸..가벼이 머리라도 스다듬어 줄걸..


어미가 안보인지 꽤 된다..가게문을 열면 뒷문가에 가보아 어미가 나타났으려나 살피지만 보이지 않는다..어디선가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으려나..몸도 안 좋으면서 마지막으로 새생명을 잉태하고 그것을 지키며 키웠을 녀석을 떠올리니 더욱 슬프다..많이 보고프다 에미야..부디 다음 세상에선 인간으로 태어나 행복하렴..역시 죽음에는 익숙해지기 힘들다..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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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0.09 01:57



이제 두달쯤 태어난지 되었나??..이녀석은 나만 봐도 사료먹다가 줄행랑을 치더니, 어제부터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는 계속 밥을 먹는다..이제 익숙한 단계로 접어드나보다..꼬마가 엄청 먹는다..보통은 어미나 애비가 곁에서 지켜보는데 어떨때는 홀로 와서 배를 채운다..간혹 홀로 위태로워 보이는 담벼락을 타기도 하는데 제법 늠름하다..


그런데 어미가 걱정이다..오늘은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머리에 꽤 큰 상처가 있고, 살은 갈수록 빠지는 듯 보이고 힘도 없어보이고 사료도 제대로 못먹고 토하기도 한다..길냥이의 수명이 3년정도라니, 이제 어미도 세상을 떠날 때가 되가는건가..이토록 어린 자식을 남기고 가면 안되는데..거기다가 애비도 이미 늙은 티가 나는지라 걱정이 크다..


도시의 지붕과 골목은 이렇게 길냥이들의 정글이 되었나보다..많은 생명이 태어나 살기위해 몸부림칠 것이고 다투고 애쓰다가 죽어갈거다..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생명을 모두 사랑하고 챙길 수야 없지만, 이처럼 내곁에 온 이웃은 그날까지 함께 하고프다..


사는건 인간이나 그들이나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돕는다면 조금은 덜 위험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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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0.08 03:01



이녀석이 가족에게 쫓겨나 홀로 지내는 놈이다..난 여지껏 암컷인줄 알았는데, 날 좋아하기에, 오른쪽 귀에 중성화수술 마크가 생긴걸 보니 수컷이었나보다..벌써 내가 여기서 장사를 한지 일년 반이 지나가니 녀석과 지낸 시간도 그만큼이다..


요즘 이 녀석때문에 가게에 더 일찍 나온다..한두시만 되어도 벌써 가게 문앞에 쭈구리고 앉아있다..뒷문에 오는 녀석들은 언제든 와서 사료를 배불리 먹고가는데 이녀석은 오로지 낮에 한번밖에 오지 않으니, 그리고 이후엔 장사중이라 사람들이 지나다니기에 오질 못하니 내가 늦게 나오면 이녀석이 굶을까봐 염려되어 늑장을 부릴 수가 없다..간혹 시간이 서로 안맞아서인지 녀석이 안오는 날에는 온종일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먼저 사료를 먹고 배부르면 문 바로 앞에 앉아 졸기도 하는데 그러면 소세지를 먹기좋게 썰어서 준다..어찌나 소세지를 좋아하는지..그러면 나도 청소하다가 곁에 앉아 넌 언제 보은할건지 물어보기도 하고 함께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나누기도 하는데, 녀석은 항상 바깥에서 들리는 인기척이나 찻소리에 민감하다..잠시도 안심하고 느긋이 쉬지 못하는 녀석의 모습이 오늘따라 너무 안스러웠다..


녀석이랑 함께 지낼까도 생각해보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어 고민이다..좋아하는 녀석이 길에서 계속 사는 것도 안타깝고 저리도 두려움과 경계속에 지내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얼마전까지만 해도 무진장 밝은 녀석이었는데, 인간에게 잡혀 수술당한 후 저리 변하다니..


이제 추워질텐데 걱정이다..부디 건강하게 나보다 오래 살았으면 좋으련만..그리고 다음 생에는 부디 인간으로 태어나라..착한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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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10.04 04:49



2007년 강신주 저..


함께 일하는 어린 친구가 추천해주어 읽어본다..그러고보니 연대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보긴 또 처음이네..학창시절 도서관에 가면 참으로 기분이 좋았드랬다..강의야 대부분 빼먹으면서 그래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걸로 등록금이 가치를 가진다 여겼었지..그땐, 왜그리 강의듣기가 싫었는지..얼마전 출석과 중간고사 때문에 해외에 나가는 기회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학생을 보며 안타까웠다..나때만해도 별다른 고민없이 나갔을텐데, 지금의 대학생들에겐 학점관리가 너무도 중요하니 충분히 고민할 만하더라..분명히 현재의 대학교육은 문제가 있다..그저 취업을 위한 시간으로만 여겨지는 느낌이 대학가에서 장사를 하다보니 느껴진다..


암튼, 이 책 상당히 재미있다..철학에세이는 오랫동안 읽지 않는 부류인데 무척이나 쉽게 씌여진데다가 약간의 상식만 있으면 부담없이 읽을 내용..오래전부터 장자에 대해서는 공부하고팠는데 좋은 기회였다..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유가, 묵가, 법가 그리고 도가 내지는 노장사상..흔히 노장사상이라 표현하지만 작가는 노자와 장자의 철학이 무척이나 다름을 알려준다..국가주의적인 노자와 아나키스트인 장자가 순전히 당시 시대상황 속에서 급진적일 수 있어 위험한 장자의 사상을 노자에 은근슬쩍 끼워넣은 혐의가 보인다고..그말처럼 장자의 철학은 흥미롭다..수많은 민중의 피가 흘려졌을 잔혹하던 춘추전국시대에 평화를 꿈꾸던 철학자의 이야기..


특히나 난 타자와의 만남과 그로 인한 각성이 무척이나 공감되더라..그러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되고..하지만 장자의 사상처럼 살기엔 아직은 척박한 듯 싶다..결국 의식화던 교육이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를 상대하는, 내가 상대하는 타자가 나와 공감할 수 없는 사상을 지닌다면 과연 장자의 설득이 가능할런지 모르겠다..그렇다고 한쪽이 무한정 자신의 가치관 또는 선입견을 수정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엔 무리 아닐런지..하지만 분명 오늘날에도 장자의 사상은 연구되어질 만한 가치가 있다는 문외한의 생각..


무척이나 쉬운 책이었는데 다음엔 좀 더 깊게 장자를 다룬 책을 봐야겠다..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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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9.28 22:32



괜시리 울고픈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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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9.27 12:52



요즘 피곤해서 홍삼을 마시는 중이라 그런가, 잠이 오질 않는다..왜이리 피곤한데 말똥말똥 눈이 감기지 않는 밤..그래서 길냥이 이웃에게 밥이나 빨리 주려고 가게에 나온다..


나랑 제일 친하던 녀석, 이제 한살 반된 참 이쁘게 생긴 녀석이 있는데, 가족에게 쫓겨나 지내는 모습이 안스러웠다..항상 그렇듯이 뒷문으로 오지는 못하고 그래도 머리가 좋아서 앞문에 항상 3시쯤 나타난다..그러면 사료를 내주고 열심히 먹고는 내곁에 의젓이 앉아있다가 떠난다..


처음엔 왜 저녀석이 가족에게서 쫓겨난지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귀에 마크가 있다..이런..아마 잡혀가서 중성화수술을 당하고 돌려보내진거다..전에 한참 안보인다 했더니..그래서일까, 길냥이 가족 중에 가장 활기차고 나한테 호기심 가득하고 손님이 없으면 가게에 들어와 여기저기 구경하던 녀석이 이젠 힘이 너무 없어보인다..가족에겐 쫓겨나고 얼굴엔 큰 상처가 나고..


길냥이의 개체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중성화수술이 효과가 있다고 믿었는데, 저렇게 가족에게 쫓겨나고 성격이 변하는 것을 보니 이것도 섯불리 찬성할 일이 아닌가보다..맥없이 사료를 먹는 녀석을 보면 측은하기 그지없다..


정말 불쌍하다..뭔가 도움이 될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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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9.12 15:56



요즘 가게 나오는 즐거움은 돈버는 것이 아니라 어린 새생명을 보는거다..요 며칠 안 보이고 어미가 지붕위 가파른 골을 염려하며 내려다보길래 혹시나 또 떨어진건 아닐까, 그래서 작년 가을에 태어난 아기들처럼 죽은건 아닐까 걱정되어 찾아보기도 했는데 다행히 건강히 다시 나타나 사료를 먹고는 냉큼 사라진다..


어젠, 햇살을 받으며 지붕위에서 어미랑 둘이 놀더라..아직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한지 이것저것 만져보고 장난친다..어미는 도도히 앉아서는 꼬리를 이리저리 흔드니 새끼녀석은 꼬리를 쫓아 잡느라 재롱을 떨어댄다..어린 녀석이 민첩하다..


얼찌감치서, 어미가 있을 때에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는 하는데, 혼자 사료를 먹으러와서 날 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얼릉 도망친다..어여 친해져야하는데..


그나저나 원래 친하던 길냥이 녀석이 요즘 잘 안보여 걱정이다..아마도 가족에게서 쫓겨난 듯 싶다..얼마전엔 갑자기 좀처럼 안다니던 앞문에 서서 날 바라보는데 안스럽더라..어디서건 건강히 잘 살기만 바랄 뿐이다..


새끼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기회가 없네..진짜루 이쁘다..뉴스를 보니 고양이 얼굴에 불지른 놈이 있던데 참내..지구에서 인간이 가장 위험한 생명체인건 맞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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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9.05 16:17

 

 

비가 온 다음 날은 가게에 일찍 나온다..일도 많지만 비가 오는 중에는 길냥이 가족이 사료를 먹으러 나오질 않기에 배고플까봐 어여 밥을 내주는데, 오늘은 반가운 손님이 왔다..어미와 애비 녀석이 이 더운 여름날에 새로운 새끼를 낳았네..어찌나 귀여운지..두 녀석 모두 요즘 지쳐보이고 아픈 듯 싶더니 여전히 부부사이는 좋은가 보다..짜식들..

 

아마 보름 정도 어디선가 잘 숨기고 키우다가 이제 세상에 데리고 나왔나보다..주먹보다 조금 큰데 손발은 하얗고 몸은 검다..얼굴은 어찌나 작은지, 어미를 닮아서 아주 이쁘다..자랑이지만 내 이웃 냥이들은 참 잘 생겼다..화면빨 좋게 얼굴도 작고..

 

어미랑 애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끼녀석, 엄청나게 사료를 먹어댄다..처음엔 날 보고 놀라 달아나더니 이젠 빤히 쳐다보면서 밥을 먹는다..아, 너무 이쁘다..이렇게 새로운 생명이 세상에 또 하나 등장하는구나..

 

작년 가을에 태어난 녀석들은 얼마 살지 못하고 죽어서 가슴아팠는데 제발 이번엔 오래오래 살기만을 바랄 뿐이다..그나저나 뒷문에 등장하는 길냥이들이 자꾸만 늘어나네..다음엔 사진 찍어서 올려야지..진짜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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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8.24 14:18

 

 

요즘 이웃 길냥이들의 분위기가 이상하다..오붓하게 지내던 어미와 애비 그리고 일년이 넘은 두 아이들이었는데, 최근 두 마리의 침입자 길냥이들이 나타난 이후 녀석들의 경계심이 대단하다..더우기 나랑 가장 정이 들었던 녀석이 도통 보이질 않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드랬다..

 

어디서 죽은건 아닌지 항상 불안한데, 어제 오랜만에 나타났다..마침 그릇에 담긴 사료가 떨어져서인지 나를 바라보며 애처롭게 앉아있더니 밥을 주니 잘 먹고는 다시 가게입구에 들어와 여전히 경계심을 지닌체 앉는다..내가 다가가도 녀석은 피하진 않는데, 자세히 보니 눈옆에 동전만한 상처가 아주 아파보인다..털이 빠질 정도이고 아직 핏자욱이 남았는데 얼마나 아팠을까..약이라도 발라주고픈데 녀석이 나한테 허락할 것 같지는 않고 계속 바라보면서 안스럽기만 하다..

 

못된 사람에게 다친걸 수도 있고, 또는 어미한테 쫓겨나면서 다친건지도 모르겠다..길에서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아무쪼록 다치지 말고 천수를 다 누리길 바란다..그리고 다음엔 꼭 인간으로 태어나라..오늘도 올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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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