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집'에 해당되는 글 92건

  1. 2012.07.15 연어
  2. 2012.07.08 어미
  3. 2012.07.02 블랙캣
  4. 2012.05.21 담배 하나 주게.. (2)
  5. 2012.04.17
  6. 2012.04.05 발정
  7. 2012.01.27 물과 고양이.. (2)
  8. 2011.12.15 donation (4)
  9. 2011.11.27 운명이다
  10. 2011.11.18 100토
2012.07.15 16:21

 

 

 

어제, 몸이 성치 않은 어미를 위해 고양이용 연어 통조림을 사서는, 아이들이 없을 때 어미에게 내주었다..그런데 어미가 슬슬 다가와 냄새만 맡더니 먹지 않고 그저 사료만 먹는다..내가 먹는 시늉까지 내면서 먹이려고 했는데 관심도 안 보인다..이게 맛이 없는건가 싶어 실망했는데, 이후 딸내미가 와서는 모두 먹고 여유로이 사라진다..젠장, 자식이 웬수다..

 

어미말고도 다른 큰 길냥이들은 안 먹는 것을 보니 길에서 오래 생활한 넘들일수록 이런걸 안 좋아하나보다..걱정되어 사왔더니 그냥 애들만 신나겠다..

 

위에 넘은 근래 새로 나타난 검은 고양이인데, 저번에는 나이든 넘이랑 기싸움을 하길래, 난 길냥이들의 영역싸움에 끼지 않으려하지만, 그래도 정든 놈을 편들어주었다..그래도 종종 나타나 사료를 먹고가는데, 정말이지 온몸이 까맣다..이쁘기도 한데, 사진으로는 잘 안잡히네..

 

이러다가 뒷문가에 나타나는 길냥이들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모두 잘 살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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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7.08 14:54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다..

 

가게 이웃인 길냥이들의 엄마가 몸이 안 좋은 듯 싶다..봄에 몸이 커지기에 또 임신했나 싶더니 아기들이 모두 죽었거나 아니면 임신이 아닌 듯 새로운 아기들은 없고..근래 살이 너무 빠지고 사료도 잘 못 먹는다..혹시 이빨에 무엇이 끼었나 싶었는데 그정도 문제가 아닌가 보다..그저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제 한살이 지난 두마리 녀석은 잘도 지내는 것 같은데, 저러다가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 어쩌나,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마음이 아프다..건강히 오래오래 살기만 바랄 뿐..

 

간혹 그런 생각도 든다..왜 누구는 길냥이에게 호의를 베풀고 누구는 적대적일까..그저 마음이 착해서는 아니다..내가 착하다고 느끼진 않으니까..넉넉해서도 아닐 듯..사료값도 부담스러운 나니까..그럼, 어린 시절부터의 가정환경 때문일까..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면서 정을 주었기에 길냥이 이웃에게도 정이 가는걸까..

 

누구는 적자생존을 이야기하더라..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을 넘은 사는거니 굳이 밥을 줄 필요는 없다고..그러나 적자생존은 최강의 적자만이 오로지 사는 것이 아니라 적응한 모두가 살아가는 것일거다..또 이웃 장사꾼은 뻔하디 뻔한 말, 고양이들이 똥을 싸고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찢으니 사료주지 말라고..그게 그리도 싫은지..저들도 인간이 저지른 행동의 부산물일 뿐이다..그리고 길냥이는 구체적으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덕분에 가게 주위에 쥐가 없으니 더 좋은데..

 

그냥 모두가 어울려서 이쁘게 살아가면 좋겠다..그들도 또 하나의 생명인데..어미야, 오래오래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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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7.02 15:00

 

 

 

어제 뒷문을 여니 갑작스레 나타난 길냥이 녀석..이번엔 아주 시꺼먼 넘이다..E.A. Poe의 검은 고양이가 저리 생겼을 듯..사료를 먹다가 아무래도 낯선 내가 나타나니 도망가는데, 밥먹으라고 내가 비켜주어도 멀찌감치서 의젓이 앉아만 있다..아직은 겁날 터이고 이제 곧 자연스레 먹을텐데, 어찌 알고 여기 왔으려나..

 

길냥이들도 자기 영역이 있어서 낯선 넘이 나타나면 경계하고 싸우기도 하던데, 나랑 친한 넘들이 이웃에 소문을 내나보다..저기 가면 멍청한 인간이 밥을 내놓는다고..

 

암튼..올 봄엔 어미 길냥이가 새끼를 낳지 않았다..살이 찌고 둔해지기에 또 임신했나 싶더니 몸이 안 좋은 듯 싶어 걱정이다..길냥이의 수명이 보통 5년이라는데, 벌써 늙어가는건지..모두 건강하면 좋으련만..

 

오늘은 검은 고양이가 또 올려는지..정말 까맣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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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21 14:42

 

 

오랜만에 이웃 길냥이들 이야기나 하자..벌써 안면을 튼지 1년이 넘어간다..작년 가을에 태어나 얼마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두 마리 새끼냥이들이 떠오르면 안타까움이 앞서고, 그럼에도 아직 어미랑 작년 봄에 태어난 두 마리 녀석이 여전히 나타나니 반갑기도 하다..

 

어미는 또 봄을 맞아 발정이 났으니 이번엔 무척이나 연하임에 분명한 녀석이랑 사귀더니 이내 임신한 듯 보였고, 요즘은 살이 빠진걸 보니 또 어딘가에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숨겨두고 있나보다..전처럼 새끼들이 조금 크면 데리고 와서 사료를 먹일텐데 기대된다..제발 이번에 태어난 녀석들은 별탈없이 오래 살면 좋으련만..

 

가게 나오자마자 어제 공개된 노무현 대통령의 육성을 듣는다..떠나신지 3년이 다가오는데 세상은 변하고 있나..5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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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4.17 02:38

 

 

언제였더라, 23년간 suck suck~말고는 말을 못하는 매기가 Clockwork Orange 시늉을 하는게 넘 귀여웠다..이뻐서 캡쳐한 김에..

 

그나저나 근래 걱정이다..뒷문가에 출몰하는 이웃냥이 중에 나랑 정이 가잘 들은 한살박이 녀석이 눈이 많이 다쳤다..사람한테 맞은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요즘 나타난 미국식 길냥이들이랑 영역싸움을 하는 듯 싶다..오늘은 무척이나 가까이에서 내가 사료랑 물을 내주는 것을 슬픈 눈으로 바라본다..한참을 지켜보는데 나도 마음이 아프고..건강해야 할텐데..

 

길냥이들을 일년간 바라보니 그네들은 아스팔트 정글의 야생동물이다..인간이 개입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그래도 편안히 살다 떠났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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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4.05 23:44

 

 

요즘 길냥이들이 발정기다..처음에는 내가 내주는 사료를 두고 새로 나타난 미국식 길냥이들이랑 내 이웃냥이들이 다투는 줄 알았더니 이것들이 사랑의 구애를 하는 중이다..어미 길냥이는 도도하게 마주 앉아있다가 옥상으로 훌쩍 사라지면 그 앞에서 아무리봐도 연하인 듯한 새로 나타난 넘이 하늘을 바라보며 구슬피 울어댄다..전에도 길냥이들이 이리 울어대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발정기를 위해, 상대를 꼬시기 위해 여지껏 목소리를 아껴왔나보다..

 

더우니 작년엔 어린 녀석이던 꼬마냥이들도 이제 한살이 넘으니 이웃녀석들이 나타나 꼬셔댄다..처음엔 나랑 제일 친한 녀석이 (솔직히 암컷인지 수컷인지도 모르지만..) 새로 나타난 또 다른 녀석을 향해 앙칼지게 울어대기에 밥을 지켜려는 줄 알고 녀석을 쫓아주었더니 이것들이 곧이어 마주 보고 울어댄다..참나, 어린 것들이..

 

그래서 은근히 걱정이다..이번에 식구가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닐지..물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야 즐거운 일이리라만, 작년 가을처럼 어린 생명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괴롭다..부디 사랑의 계절,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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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1.27 22:30


요즘 이웃인 길냥이 가족때문에 즐겁기도 하지만 속상하기도 하다..지난 가을에 태어난 두 아기 길냥이 중 한마리가 먼저 사라지더니, 결국 죽음을 맞은 것일텐데, 이어 또다른 녀석도, 나랑 꽤 정이 든 녀석마저 사라졌다..봄에 태어난 두 마리는 이제 의젓한 어른이 되었는데 가을에 태어난 두 아이는 이제 없다..

그저 좋은 세상으로 갔기만을 바란다..참으로 이뻤는데..

요즘도 여전히 사료와 물을 주는데, 근래 추우면서 밖에서 물을 마시기가 힘들어졌는지 전보다 많이 물을 마신다..물그릇이 작다보니 자주 신경을 써야하는데, 그런거보면 겨울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살기에 힘든 계절인가 보다..

이제 다 큰 녀석들이 의외로 재롱을 피우거나 날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 정겹다..어서 봄이 되어 길위의 생명도 추위를 잊고 즐거이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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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1.12.15 15:07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픈 일들이 있다..대부분 흐지부지 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은 싫고..

원체 고전영화를 좋아하지만 가게일을 하면서 거의 보지 못하는데 요즘은 가장 좋아하는 느와르인 Out Of The Past를 다시 보고프다..제인 그리어가 처음 나타나는 위의 장면에서 주인공 로버트 미첨은 숨이 막히는 아름다움을 목격한다..비록 비극의 시작일지라도 그정도 댓가는 치룰 가치가 있을 아름다움..

요즘 나도 그런 아름다움이 들어오는 순간을 느끼기에, 그래서일까, 이 영화의 이 장면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한다..다시 보고픈데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문제로다..아름다움은 치명적일 때, 더욱 아름답다..

그리고 오랫동안 고민하다 드디어 질렀다..어차피 이름이나 부 또는 어떤 유형의 무언가를 남기는데 관심이 없지만, 그리고 참으로 착하지 않게 살아왔지만 그래도 무언가 사후에 조금은 보탤 수 없을까 고민했는데 장기기증을 하기로 했다..술담배에 쩔어지내는데 과연 도움이 될런지 미안했는데, 각막이나마 쓸 수 있다니 기분좋다..

참, 프라임 서스펙트도 모두 다시 보려했는데 힘들 듯..헬렌 미렌 할머니는 내년에나..불어난 살도 내년에나 좀 더 빼야할거 같고..원체 계획없이 사는지라 해가 지나가도 아쉬움은 없을 거 같다..그래도 내년엔 문재인 변호사가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꼭 보고프다..자봉이라도 하고픈데 어찌될런지..

참과 거짓은 구분하고 분노하되 타인을 내 기준으로 보지 않기..화내지 않기..그렇게 올해도 지나간다..조금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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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1.11.27 22:52


유시민이 정리한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기 시작했다..이건 고통이다..

사랑하는 대통령이기에, 존경하는 인간이기에 당연히 이 책을 보리리만. 그동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아직도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글이나 영상 또는 사진을 보면 눈물이 주룩 흐르는데 그의 이야기를 책으로 본다는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권이 바뀌면 웃으면서 좀 더 진중하게, 봉하도 다녀와서 이 책을 보려했건만,그래도 어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실패의 기록일지언정 나에겐 소중한 분이니..

장사중에 틈틈히 읽는데 역시나 마음이 아프다..세상이 좋아지면 좋겠다..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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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1.11.18 00:52


100분토론을 근래 보지 않았는데, 손석희 교수의 진행도 없고, 예전엔 꼴통들이 나와서 논리도 없이 우기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이젠 그런 모습이 혐오스럽고 분통이 터지는 시절인지라..더우기 사회자의 편파성도 논란이 되고..

그래도 오늘은 볼 만할거 같다..유시민 대표와 원희룡 의원의 토론이라..솔직히 한나라당의 개혁파라 불리던 의원들에게 별다른 희망이 없기에 합리적 보수라 일컬어지는 이들도 싫지만 그래도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자들보다야 낫겠지..더우기 유시민 대표의 토론다운 토론을 오랜만에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TV가 없는 나로서는 아프리카에서 훔쳐보기..

자 이제 시작이다..맞다..난 노빠이고 유빠다..물론 문재인 변호사가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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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