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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2 The Moving Target
  2. 2013.05.26 Third Girl
  3. 2013.05.19 Dumb Witness
  4. 2012.06.01 The Mousetrap
  5. 2012.05.30 Phantom Lady
  6. 2012.05.13 Curtain
  7. 2012.05.11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8. 2012.05.08 Ordeal By Innocence
  9. 2012.05.07 The Emperor's Snuff Box
  10. 2012.05.03 Poirot Investigates
2013.06.12 01:17



1949년 Ross Macdonald 작..


필름 느와르 장르르 좋아하다보니, 그리고 전통적인 추리소설을 좋아하다보니 결국 하드보일드 소설도 좋아하게 된다..로스 맥도널드는 하드보일드의 대표적인 작가..그리고 이 작품이 그의 페르소나인 탐정 Lew Archer의 스무 편의 여정 중 첫 작품이다..루 아처의 데뷰작..


이 작품은 1966년 폴 뉴먼 주연으로 Harper란 제목으로, 주인공의 이름을 바꾸어 영화화되기도 한다..아무래도 60년대 중반이다보니 40년대 느와르 분위기가 사라져 아쉽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


암튼 나로서는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본 셈인데, 나의 죽기 전 할 일 중 하나가 루 아처의 20편 시리즈를 모두 읽는 것..번역이 모두 되지 않았을 터이니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영어로라도 읽을테다..


소설은 무척 흥미진진하다..통속소설에 가깝지만, 왜이리 젓가슴과 젓꼭지에 대한 묘사가 많은지, 작가 특유의 수려한 수식도 재미있고,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면모, 그로인해 파멸로 치닫는 모습도 흥미롭다..


주인공인 루 아처는 원래 경찰이었고 이차대전 중에는 군정보부에 근무했었다..그러나 선악의 대결을 지켜보는 경찰 일이 그에게 역겨웠는지, 또는 그의 말처럼 쫓겨난건지, 이제 35살의 이혼남인 그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주로 배우자의 부정을 캐는 사립탐정으로 먹고 산다..


루 아처는 홈즈나 포와로처럼 엄청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보유하진 않는다..그는 애초에 배우자의 부정을 염탐하는 더러운 사립탐정이니까..그러나 우직하게 끝까지 파고드는 능력의 소유자..또한 그는 다이하드처럼 악당들과 싸워 항상 이기지만은 않는다..여기서도 무모하게 덤비다가 엄청 두드려맞곤 한다..그러나 끝까지 살아남는건 루 아처니까..


루 아처는 대범하고 마초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여성 앞에서 섬세하기도 하다..자신을 위협하는 보안관에게 비키라며, 자신의 경력에 경찰을 죽이는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내지른다..자신을 유혹하는 젊은 처자를 거부하기도 하고..


암튼, 루 아처는 엄청난 부자이자 알콜중독자인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부인으로부터 받는다..흔한 버릇인듯 그 부자는 그저 사라진건데, 루는 이것이 배우자의 부정을 캐라는건지 실종인지 납치인지 혼돈스럽다..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


부자의 변호사는 자신이 경찰시절 모시던 지방검사이고, 그는 부자의 스무살 어린 외동딸을 사랑한다..그러나 딸은 아버지의 개인 조종사에게 마음이 있어보이고, 조종사는 왠지 딸에겐 그리 마음이 없어보인다..거기다가 부자의 재혼한 아내는 그다지 남편을 염려하는 눈치도 아니고..


루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인물들은 삶의 밑바닥, 도시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인생들..한물간 여배우와 그의 남편인 조폭스런 남자와 그의 부하, 그리고 그 부하의 여동생이자 재즈 피아니스트 등등..


이제 백만장자는 납치되었음이 드러나고 몸값을 요구하는 범인들, 그러나 범인들간에 배신과 살인..루는 이 사건을 맡으면서 인간들의 악한 모습을 더 많이 보게된다..그리고 악은 전염되니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던 이조차 탐욕에 살인을 저지르고, 내내 맞고 다니면서 헤메이던 루는 진실을 밝히게 된다..


재미있다..이제 두번째 작품인 The Drowning Pool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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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26 04:03



1966년 Agatha Christie 작..


갑자기 더워진 요즘, 미스테리 소설을 읽으면서 소일하는 것도 좋다..아가사 크리스티의 포와로 시리즈는 왠만하면 즐겁다..그중 아가사의 후기작인 이 소설은 도입부가 조금 지루하다..덕분에 몇번 읽으려다 포기하고 미루고 미뤘는데, 요즘 인내심이 향상되었는지 단번에 읽어나갔다..


이 소설은 특이하달까. 이제 포와로가 등장한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고, 영국은 이차대전의 상흔을 씻어내고 히피와 모드족과 비틀즈가 유행하는 시절, 아가사는 구세대답게 새로운 세대의 변화에 당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이기도 한다..물론 구세대의 지혜를 얕보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어느날 아침, 한가로운 포와로에게 20살 앳된 여인이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자신이 살인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애매한 말을 하며..그러나 기대와 달리 포와로가 노인네임을 보자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여인은 떠나는데, 이로인해 포와로는 졸라 기분이 상한다..왕년의 명탐정에게 감히..


늙었다는 말에 울적해진 포와로에게 추리소설가이지 친구인 올리버 부인이 의문의 여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면서 포와로는 사건에 뛰어든다..그러나 과연 그녀는 살인을 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실제 살인사건을 찾을 수도 없다..그저 여인의 환상인지, 또는 스스로의 계략인지, 아니면 그녀도 희생자인지..


소설은 여러 장소, 여러 인물이 맞닥드리는 사건들을 영화적으로 구성해 놓았으며, 60년대답게 질서정연하던 이차대전 이전과 달리 혼돈스럽고, 마약도 등장하니 마치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느낌도 든다..그리고 온통 수수께끼이던 상황에서 포와로는 회색 뇌세포로 사건을 해결하니 음모에 빠진 여인을 구하고 세상에는 정의를 던져준다..


지루하던 도입부와는 달리 재미있다..물론 포와로의 결론은 너무 비약적인 느낌도 들지만, 착한 사람을 구제하고 악한 커플은 벌을 받을지니, 소설속에서라도 권선징악이며, 세상은 구원받는다..그리고 다시금 경고하니 늙은 이들의 지혜를 과소평가하지 말지라 하며 아가사는 되뇌인다..물론 오늘날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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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3.05.19 16:57



1937년 Agatha Christie 작..


이걸 오래전부터 보려했는데, 이상하리만치 도입부가 지루하다..몇번이나 읽으려다 포기했는데, 어제 작정하고 끝까지 봤다..나름 재미있더라..할리웃 영화와 마찬가지로 1930,40년대 영미 지식인들의 심리학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보여주는 추리소설..


시골마을에서 노부인이 죽음을 맞는다..그런데 노부인은 죽기 전 포와로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는데, 어찌된 일인지 편지는 노부인이 사망한 이후 한참이나 지나서 도착한다..이에 포와로와 절친이자 왓슨 박사와는 달리 포와로에게 트집이나 비아냥을 종종 던지는 헤이스팅스 대위는 그 마을로 내려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미 시간이 지난지라, 더우기 노부인의 죽음은 자연사로 받아들여지는지라 포와로는 별로 현장을 누비고 다닐 일이 없다..그저 사건과 관련된 이들을 여기저기 만나러 다니면서 그 특유의 능청맞은 거짓말로 관련된 이들의 이야기를 모은다..그리고 추리한다..과연 누가 노부인의 죽음으로 이익을 볼 것인가, 그렇다면 누가 살인범일까..


포와로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른이들의 성격과 지난일들을 듣는 것은 마치 시민 케인에서 죽은 케인의 다양한 면모를 추적하는 기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그렇게 세상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다..


암튼 포와로는 범인을 알아내고, 언제나 명탐정들이 그렇듯 범인이 누구인지는 최종단계까지 밝히지 않는다..더우기 범인이 자신의 혐의를 벗고자 다른 무고한 이마저 살인할까 두려워 포와로는 범인에게 난 네가 한일을 알고 있다고 알려주니 범인은 결국 또다른 살인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오호..


여러 관련자들이 증언하는 것들을 조합하다보면 어느덧 범인이 드러날 수도 있는데, 역시나 가장 범인답지 않을 이가 범인이다..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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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6.01 23:44

 

 

1952년(?) Agatha Christie 작..

 

영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무대에 올린 연극이기도 한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테리 소설..포와로도 안 나오고 그닥 매력적인 플랏도 아니고 별다른 트릭이 나오지도 않고 오늘날 보기엔 너무 뻔한 범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워낙 유명하니 볼 만하다..아무래도 런던에 간다면 연극무대에서 직접 보는 것이 더욱 즐거울 듯..

 

런던에서 한 여인이 살해당한다..그녀는 2차대전 중, 전쟁고아를 입양하여 학대한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다 나왔는데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경찰은 용의자가 흘린 수첩에서 또다른 주소를 확인하고는 경찰을 파견하기로 한다..

 

한편 젊은 부부인 몰리와 자일즈는 교외에 하숙집을 차린다..첫 게스트들이 오는 날, 한겨울의 추위속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는데, 이곳에 모인 손님들은 모두가 비밀을 간직한 듯 수상하다..그리고 눈길을 뜷고 젊은 형사가 도착하니 그는 살인자가 이곳에 있으며 또다른 살인이 일어날거라 알려준다..

 

범인은 누구일까..어린 시절 학대당했던 아이들 중 하나이거나 그 부모일 듯 싶은데, 하숙집에 갖힌 주인 내외와 게스트 그리고 형사..사람들은 비밀을 털어놓지 않고 역시나 살인은 터지고 범인은 서서히 밝혀진다..그 과정에서 크리스티의 예전 작품인 누명에서 그렸듯이 죄가 없음에도 서로를 의심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이 작품의 매력일 듯 싶다..

 

역시 연극으로 봐야지 단편에 가까운 소설로 보기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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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30 23:08

 

 

1944년 William Irish 작..

 

원체 유명한 미스테리 소설의 고전인데, 근래 참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봤다..역시나 머리가 가뿐해야 소설책도 거뜬히 읽어제끼는데..암튼..

 

뉴욕..한 남자가 부부싸움을 하고 화가 나서 집을 뛰쳐나와 바에서 만난 낯선 여인과 하룻밤을 보낸다..성적인 관계는 아니고 그저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집으로 돌아와보니 아내는 넥타이로 교살되어 있고, 남편은 살인범으로 체포된다..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이름도 모르는 여인을 찾아야 하는데, 남자는 여인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나도 비슷한데, 몽타주를 설명하는 증인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사람따라 얼굴을 기억 못하는 종족이 있나보다..)..더우기 남자가 밤새 돌아다닌 여기저기에서 아무도 여인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하니 그녀는 제목처럼 유령여인이다..

 

이 소설은 사형집행 150 일 전부터 시작하는데, 아무리 40년대 미국이지만 살인사건이 터지고 150 일만에 형장으로 보내다니 너무 한다..어쨌든 남자는 사형을 선고받고 무기력해지는데, 담당형사는 무언가 의혹을 품게되고, 남자의 절친과 내연의 여인이 증인들을 만나며 유령여인을 찾아나선다..그러나 증인들마저 하나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무척 흥미진진하다..사형선고를 받은 남자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애쓰는 과정, 그 가운데 그렇다면 과연 누가 진범일런지 의아하기도 하고, 함께 밤을 보낸 여인이 도통 나타나지 않으니 행여 남편이 진짜 범인이 아닐런지 의심할 수도 있다..그리고 역시나 범인은 매우 의외의 인물이다..

 

범인을 알게 되면 왠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떠오르기도 한다..아가사는 1인칭 시점으로 독자를 놀래키지만, 여기서는 전지적 시점임에도 독자들은 범인의 거짓말을 읽은 셈이 된다..젠장, 전혀 의심하지 않던 인물이 범인이다..

 

몽크스런 명탐정이 출연하지도 않고 (마지막에 형사가 대단한 탐정이란 것이 드러나긴 하지만) 다분히 스릴러다운 드라마지만 재미난다..특히나 작가의 문장이 곳곳에서 참으로 이쁘다..저런 멋진 말은 어디서 나오는지..그리고 역시나 독자는 팬텀 레이디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고 소설을 덮어야한다..낯선 여인과 함부로 엮이지 말지니 이 소설의 중요한 교훈이다..

 

이 작품은 44년 필름 느와르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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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13 15:30

 

 

1975년 Agatha Christie 작..

 

추리소설의 전성기를 이끈 명탐정 Hercule Poirot의 마지막 출연작..그의 시작과 마지막은 영국의 한 시골마을이다..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스타일즈 저택의 미스테리 이후 수십 편의 소설에서 살인사건을 파헤친 포와로의 마지막 수사기록..

 

원래는 40년대에 이 작품을 썼다고 하지만 미루다가 아가사 크리스티마저 죽기 바로 전에 출간된다..이로서 홈즈는 부활이라도 하는데 비해 포와로는 확실히 세상을 떠난다..

 

세월이 흘러 노쇠하고 건강마저 안 좋아진 포와로는 영국에 망명해서 처음으로 머물던 곳, 그리고 첫 살인사건을 해결한 스타일즈 저택에 머물고 있다..이곳은 이제 여관이 되어 여러 사람들이 거주하는데, 아내와 사별하고 역시 나이들어가는 헤이스팅스도 합류한다..그리고 이곳에서 포와로는 생애 마지막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동기와 기회와 수단이 확실히 드러나고 자신이 살인자라 밝히는 확실한 사건들 속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으니 포와로는 그가 아주 위험한 자라 여기고, 그가 이곳 스타일즈 여관에서도 역시 살인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것을 막거나 범인을 체포하려 한다..그러나 속마음을 금새 드러내는 헤이스팅스에게는 그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그저 X라고만 말한다..포와로는 홈즈와 달리 왓슨같은 동지가 없다..멍청하고 이쁜 여자들한테 반하기 일쑤고 영국신사다운 고집만 센 헤이스팅스..

 

스타일즈 여관에 모인 이들은 그저 평범한, 어찌보면 사회에서 밀려난 패배자들같지만 한편으로는 서로간의 관계에서 살의를 느낄 수도 있다..과연 누가 X이고 누가 다음 피해자가 될 것인지..그리고 범인이 드러난 사건들 속에서 과연 X는 어떻게 살인을 했다는 것인지..

 

포와로의 예상대로 과연 살인은 벌어지고 건강이 악화되어가는 포와로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그러나 헤이스팅스가 보기엔 아직 미스테리가 풀리지 않은 가운데 포와로마저 세상을 떠난다..RIP..

 

포와로는 법적으로 증거를 찾을 수도 없고, 더우기 과연 법정에서 유죄로 판결받을지조차 불확실한 범인을 직접 처단하고 자신은 그 댓가로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인데, 평생 살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살인자들을 쫓던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도 모른다..암시, 충동질, 자극, 이런것들이 과연 살인죄가 될런지 잘 모르겠다..인간의 심리를 너무도 잘 알기에, 인간의 나약한 사악함을 자극하여 살인으로 이끄는 교활한자에게 포와로는 그렇게 댓가를 치루게 한다..

 

제목은 무슨 뜻일까..아가사 크리스티는 자신의 사랑스런 포와로를 죽임으로써 독자들의 커튼콜을 무시하겠다는 걸까..커튼 뒤에 숨어 나약한 인간을 조정하는 살인자를 일컫는지도 모르겠다..그렇게 커튼 뒤로 포와로는 사라진다..

 

물론 포와로의 최후인지라 더욱 애착이 가는 소설이긴 하다만, 그래도 소설 곳곳에서 등장인물들의 가치관에 분노하기도 한다..스타일즈 저택에 모인 이들 중, 세상에 필요없는 인간은 죽어 마땅하다느니, 가치있는 사람만 살아남아야한다는 등의 우생학적 주장은 거북하다..그러기에 X의 충동질에 쉽게 넘어가는 어리석음이 나타나는지도 모르겠다..신이 아닌 이상 그런 판단을 할 자격은 인간에게 없을지니, 그래서 포와로는 스스로 살인을 선택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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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11 20:22

 

 

1920년 Agatha Christie 작..

 

아가사 크리스티의 데뷰작이자, 포와로가 처음 등장한 추리소설이다..이 작품을 통해 Hercule Poirot가 영국에 망명한 시절부터의 활약상과 그의 특징들을 알 수 있다..

 

시골마을, 일차대전 중..스타일즈 저택에서 부유한 노부인이 독살당한다..마침 헤이스팅스는 전쟁에서 다쳐 이곳에서 머물고 있었고, 포와로는 전쟁을 피해 벨기에에서 이 마을로 피신온 상태..이제 명탐정과 그의 충실한 조수는 사건을 파헤친다..

 

살인범은 너무도 쉽게 죽은 노부인의 새로운 남편일 것이라는 증거로 넘쳐난다..그러나 포와로는 그렇기에 다른 쪽을 살피니, 저택의 모두가 의심스럽다..언제나처럼 사건과 관련된 이들은 비밀이 있어 숨기고, 그러기에 용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동기와 기회라는 면에서 누가 범인일런지..

 

깔끔을 떠는 포와로의 성격탓에 명탐정은 사건을 해결할 증거를 찾게되고, 덤으로 권태기의 부부마저 구해준다..그만이 가능한 일이라며 자화자찬하는 포와로..

 

워낙 초기작이다보니 좀 어눌하기도 하다..일사부재리의 원칙을 교묘히 이용하려는 탐욕한 이들..그리고 이쁜 여자라면 어찌 살인자겠냐며 얼빠지는 헤이스팅스..

 

올해 안에 포와로의 작품을 다 보려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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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08 20:55

 

 

1958년 Agatha Christie 작..

 

아가사 크리스티의 후기 대표작이고 스스로 가장 좋아하던 작품 중 하나란다..명탐정이 출연하지 않으면서, 무척이나 어두운 분위기의 미스터리..

 

어느날 한 남자가 부유한 저택을 방문한다..그는 2년전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갖혔다가 숨진 이 집안 아들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인물이었던 것..그러나 2년간 남극탐험대를 다녀온지라 증언할 수 없었기에 뒤늦게나마 찾아온 것인데, 그는 가족들의 이상한 반응에 놀란다..가족은 아들의 무죄에 기뻐하지 않는다..이제 분명 어머니를 죽인 자는 남은 가족 중에 하나일 터이니 숱한 의심만이 남을 것에 대한 두려움..

 

살해당했던 여인은 부유한데, 자식을 낳을 수 없자 다섯 아이를 입양하여 정성껏 키운 것..그러기에 과연 이 부인을 무슨 동기로 살해한 것인지 알 수 없기만 한데, 그러나 서서히 드러나는 가족의 비밀과 심리..어머니는 진정한 사랑이 빠진 가족을 구성하는 요소로서만 아이들을 대한 듯..그러기에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함에도 반항과 이탈을 꿈꾸었고, 그러기에 누구든 어머니를 살해할 수 있었다..

 

소설은 과연 누가 살인자인지 밝히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살인자가 드러나지 않은 미혹속에서 서로간의 의심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관계과 심리의 추락을 그린다..무죄임에도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과정..그러기에 가족 모두는 살인자가 밝혀지길 원치 않고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살인자는 또 살인을 할 수 있으니 가족 중 유일하게 사건을 파헤치려던 불구의 사위마저 살해당하니, 처음 이 사건을 다시 일깨워준 남자는 진실을 밝히게 된다..머리가 좋으면 탐정짓도 쉬운가 보다..

 

동기와 기회라는 면에서 사실 소설을 읽다보면 오히려 알리바이가 완벽한 죽은 아들이 범인이 아닐런지 의심을 하게된다..암튼 지독하게 고통받는 가족의 이야기다만, 그럼에도 불편하다..50년대 소설이다보니,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도 엿보이고, 핏줄에 의한 악의 유전이라는 고전적인 발상도 거부감이 들고, 엄청 부유한 가족의 이기심에 질리기도 한다..그러고보니 크리스티의 소설 대부분이 부유한 집안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살인극이네..

 

역시 크리스티는 포와로가 출연해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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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07 16:10

 

 

1942년 John Dickson Carr 작..

 

딕슨 카의 대표적인 명탐정들이 등장하지 않고 그의 장기인 밀실에서의 살인도 등장하지 않고 초자연적인 힘을 선보이지도 않는 미스테리지만 그래도 볼 만은 하다..다만 시대적으로나, 묘사되는 인물들의 모습이 마치 소프오페라를 보는 듯, 통속적인지라 지루하기도 하고, 그다지 추리소설답지도 않다..

 

프랑스의 휴양지..아름답고 부유하고 매력적인 이브는 외도한 남편과 이혼하고 바로 옆집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그러자 전남편이 아내를 되찾겠다며 막무가내로 이브의 방에 들이닥친 밤, 이브는 전남편과 밤을 보낸다는 사실이 이웃에 알려질까봐 두려워 조바심이 나는데, 바로 그 순간 마주보고 있는 이웃집의 서재에서 시아버지가 될 노인이 살해당한다..그는 골동품 수집가로서 마침 나폴레옹의 코담배 케이스를 살펴보는 중이었다..이브는 범죄현장을 목격하지만 전남편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보수적인 애인이 알까봐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데, 더우기 전남편은 뇌진탕으로 쓰러지기까지..

 

경찰은 드러나는 증거속에 이브를 살인자로 체포하려하는데, 마침 이곳에 들른 범죄심리학자는 이브가 무엇인가를 숨기지만 그녀가 살인자는 아니라 믿으며 진실을 파헤친다..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관련자들의 비밀과 거짓말..

 

여기서는 밀실트릭이 없으니, 오히려 살해당한 노인의 집을 들어갈 수 있는 자가 범인일 것이란 걸 예상할 수 있다..하지만 도무지 살해동기를 독자로서는 깨닫기 어려운 편..거기다가 40년대 히치콕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암시효과까지 등장한다..범인은 언제나 의외이며 가까이 있다..그리고 사건을 해결한 범죄전문가는 덤으로 아름답고 부유한 여인까지 얻는다..

 

아무래도 오래전 소설이다보니, 매혹적인 젊은 여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관대하지만은 않은가보다..그 틈을 파고드는 몹쓸 남자들..여인은 결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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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
2012.05.03 13:09

 

 

1924년 Agatha Christie 작..

 

Hercule Poirot와 Arthur Hastings가 등장하는 단편집 모음..추리소설을 단편으로 읽는 것도 시간죽이기로는 괜찮다..

 

여기서 독자들은 포와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가장 유명한 벨기인인 그는 본국에서 형사로 지내다가 일차대전 중 영국으로 망명하여 사립탐정으로 명성을 얻게 된다..그의 곁을 충실히 지키며 글을 쓰는 전직 장교 헤이스팅스와 함께..항상 작은 회색 뇌세포를 유럽에서 가장 잘 쓴다며 자화자찬하고, 마치 몽크처럼 테이블 위의 찻잔을 정돈해야 직성이 풀리고 수시로 옷에 묻은 먼지를 솔로 털어내야하는 깔끔한 성격에 멋진 콧수염에 대한 자부심..

 

포와로는 사건현장을 뒤쫓아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자그마한 증거수집에 열올리기보다는 의자에 느긋이 앉아 깊이 생각에 잠겨 사건을 해결한다..물론 오늘날로서는 증거불충분일 경우가 많겠지만, 당시는 20세기 초니까..

 

이 단편집에는 여러 사건이 있는데, 헤이스팅스에게 들려주는 그의 유일한 실패담도 재미있다..벨기에 시절 살인사건을 추적하지만 범인이 스스로 털어놓기 전까지 진실을 몰랐던 사건..그밖에도 보석털이범 미녀가 속임수로 포와로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것도 재미있고, 스케일 크게 이집트며 프랑스로 여행하기도 한다..영국 수상을 구하기도 하고..

 

최고의 탐정, 그리고 나르시스트..많은 인구 중에 머리가 이만큼 좋고 관찰력이 뛰어나다면 그럴 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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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do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