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Jack Nicholson 주연, 감독..
이 작품은 74년 Roman Polanski 감독의 neo-noir의 걸출한 작품 Chinatown의 속편이다..주인공 Jake Gittes 사립탐정역의 잭 니콜슨이 세월이 흘러 스스로 감독까지 맡으면서 내놓은 영화인데..
아쉽게도 흥행과 비평 모두 실패하면서 전작의 명성에 가려진 무수한 속편들 중 하나가 된다..원래는 Jake Gittes를 주인공으로 세월이 흘러 3부작으로 완결지을 예정이었다는데, 속편의 실패로 물건너간 듯..
Harvey Keitel과 Meg Tilly와 Madeleine Stowe와 Eli Wallach 등이 출연하며, 차이나타운에 등장했던 여러배우들이 다시금 모습을 보이기도..차이나타운의 비운의 여인 Faye Dunaway는 제이크의 책상위의 사진이나 과거 신문기사속 사진등으로 볼 수 있고, 편지의 목소리로 출연하기도..그리고 풍기단속 형사중에 Tom Waits도..
1948년 LA..전작에서 차이나타운의 비극이 있은지 한참 세월이 흘렀다..영화는 차이나타운과 마찬가지로 불륜의 남녀를 훔쳐보는 카메라로 시작하는데..
제이크 기티스는 여전히 이혼전문 탐정..이차대전후 돈과 여자는 돈벌이가 되는 조합이니, 그는 불륜현장을 잡는 전문탐정으로 이젠 꽤 성공한다..이번엔 Jake Berman(하비 케이틀)의 아내가 불륜을 피는 현장을 덥치려 하는데..
의뢰인인 제이크와 탐정 제이크는 이름이 같다..He's a Jake and I'm a Jake..그리고 마침 신고있는 구두도 같은데, 그러나 두 사람은 또다른 공통점이 있으니 그것은 영화 마지막에 드러난다..
그런데 별것 아닌 불륜사건이건만 옆방에서 도청하고 있던 제이크는 남편 제이크가 호텔방으로 뛰어들어 아내의 상대방 남자를 쏴죽임에 당황한다..이렇듯 복잡한 사건은 시작되는데..
한편 제이크가 살해한 남자는 그의 동업자인데다가, 동업자가 죽음으로써 사업을 모두 제이크가 넘겨받는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의도적인 살인이 아닌가 의심하는데..더우기 미망인 Lillian Bodine(메들린 스토우)은 만일 제이크가 살인죄가 아닌 정신이상으로 풀려나면 탐정 제이크에게 거액의 소송을 걸거라 위협한다..그러니 제이크는 자신의 의뢰인이 의도적으로 살인을 했음을 밝혀야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는데..
사건당시의 도청테이프를 듣던 제이크는 불투명한 녹음가운데 Katherine Mulwray의 이름이 나오자 놀란다..캐더린은 바로 전편 차이나타운에서 제이크가 사랑했던 여인, 그러나 비운의 여인 Evelyn의 딸..에블린이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해 낳았던 딸이니, 제이크로서는 갑작스레 등장한 그녀의 이름에 당황한다..그는 여전히 책상에 에블린의 사진을 놓아두고 있으니 아직 과거에 얽매여 사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는 과거를 잃기 싫어서라고..
이제부터 무척 복잡한 스토리가 전개된다..미망인 릴리안은 난리법석을 떨면서도 제이크와 흥분되어 섹스도 하고, 갑작스레 LA 최고의 마피아가 등장하는가 하면, 또다른 탐정이 남편 제이크를 감시하니 그의 배후는 석유재벌..전편에서는 LA의 사막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물이 중요한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석유가 중요한 동기가 되는 시절이다..the name of the game is oil..
또한 제이크의 바람피던 아내 Kitty는 무언가 기이한 분위기인데, 제이크는 아내가 바람피웠음에도 이혼하지 않겠다하고, 사업을 독차지하지 않고 미망인에게 돈도 주겠단다..그러나 미망인 릴리안은 이를 거절하니 무언가 더 있을 듯..
그런가운데 제이크가 동업자를 고의적으로 살해했음이 드러나는데, 도대체 돈때문에도 질투때문에도 아니라면 왜 그는 동업자를 죽인 것일까..이제 많은이들은 사건당시의 도청테이프를 원하지만 제이크는 캐더린의 이름이 공개되는 것이 싫으니 이를 계속 거부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이란, 바로 바람피던 아내 키티가 에블린의 근친상간의 딸 캐더린이란 것..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다..엄청난 부자였지만 짐승인 할아버지이자 아버지가 죽음으로써 세금문제로 재산을 거의 날린 듯 싶고, 제이크와 행복한 결혼을 했지만 이후 제이크가 불치병으로 죽어가면서 이를 숨기던 남편을 피해 바람을 핀 듯..그러나 제이크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기에 그녀를 지키고자 동업자를 죽인 것이다..동업자는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땅에 석유가 넘쳐남을 알고는 아내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땅을 독차지하려 협박한 것..
그러니 두명의 제이크의 또다른 공통점은 모두 캐더린을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남편 제이크는 비로서 자신의 땅에 석유가 나옴을 깨닫고는 아내가 부자가 될 터이니, 자신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자살한다..정말로 사랑하나보다..
캐더린은 남편의 죽음을 전해듣고는 순간 제이크를 유혹하려하는데, 정말이지 성폭력은 이처럼 대대로 상처가 남겨지나보다..제이크는 캐더린을 타일러 보내는데, it never goe away, 상처란 절대 씻겨지지 않는다 말해준다..스스로 이겨내야할 뿐..
느와르적인 모습이 나름 좋지만, 역시나 너무도 전편이 위대하기에 속편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운명이다..그래도 보고 즐거울 영화이기도 하니 좋은 배우들을 여럿 볼 수 있어 좋다..하지만 이것보다는 잘 만들었으면 좋았을걸, 좀 엉성한 기운이 돈다..
골초 미망인 메들린 스토우는 참 이쁘다..